비는 오나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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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오나 마나
  • 송진선
  • 승인 2001.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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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은 물 전쟁 중
지난 22일 회남면만 12mm의 비가 내렸을 뿐 외속리면과 삼승면은 2mm, 수한면은 3mm가 내리는 등 목도 채 축이지 못한 상태다. 비가 오자 농민들은 말라죽은 고추모를 보식하고 참깨를 식재하는 등 밭작물을 관리하고 서둘러 모내기를 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또다시 가뭄이 계속되자 보식한 농작물이 다시 말라죽지 않을까 농민들은 한숨만 지었다. 저수지와 소류지 총 66개소의 저수율이 평균 54.8%로 떨어지고 있고 소류지들은 여러군데 바닥을 드러냈다.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끼기 위해 저수지의 수문을 철저히 관리, 하천으로 흘러내리는 물이 없자 각 하천도 말라붙기는 마찬가지여서 물을 가두고 있는 보(洑)도 있으나 마나한 실정이다.

조금이라도 물이 있는 곳은 논으로 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하천을 굴착하고 들샘을 파는 것은 물론 양수기에 경운기까지 동원되고 송수호스가 7, 80m 정도 깔려 있는 것은 보통이다. 보청천과 삼가천, 항건천을 제외한 적암천과 달천은 이미 물이 말라 붙은 상태다.

따라서 주민들이 고기를 잡거나 올갱이를 잡는 등의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모내기는 24일 현재 총 식부 계획 면적인 5,566ha의 91%인 5,065ha를 식재했다.

내속리면과 외속리면은 98, 99%의 식재 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마로면은 88%, 삼승면과 수한면, 회북면은 87%정도에 그치고 있다. 군은 그동안 하상굴착 71개소, 들샘 85개소, 관정 46공, 집수암거 5개소를 개발, 양수장은 100% 가동하고 있으며 양수기와 송수호스, 전기 모터 등이 전량 대여됐다.

이로 인해 수리 안전답 외에 한해 우심 지역으로 파악된 284ha 중 243ha에 대해서는 이앙을 완료한 상태다. 이중 적암지구 17ha는 암반 관정을 개발, 임시 모터를 설치해 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모내기 실적이 20%에 그친 장속지구 14ha는 하천 바닥에 관을 매설하는 식의 충적층 관정을 개발, 1km가량의 송수관로를 설치해 용수를 공급할 계획으로 현재 시공 중이다.

이밖에 모내기를 전혀 하지 못한 수한 질신지구 14ha에 대해서는 보청 저수지에서 관로를 부설 용수를 공급하는 등 가뭄 극복을 위한 필사의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경지정리까지 마친 산외면 탁주리 앞뜰과 보은읍 수정리와 지산리 일부, 산외면 가고리 등 천수답을 소유한 농민들은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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