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마당 연못에는 녹물이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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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마당 연못에는 녹물이 뚝뚝
  • 주현주 기자
  • 승인 2019.09.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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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류지 연꽃원 인공조성하며 황철석 돌로 시공
▲ 연꽃원 조경석에서 황철석 성분이 나오고 있다.

보은군이 ‘수학여행 일 번지’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55억 원을 들여 조성한 훈민정음 마당 앞에 소류지 연꽃원을 조성하며 황철석이 함유된 부적합한 돌로 시공해 녹물이 짙게 배어나오 있어 하자보수 등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본보가 속리산 주민의 제보를 받아 지난 19일 연꽃원 소류지를 일일이 점검해 본 결과 물 밖으로 들러난 황철석 함유 조경석을 파악한 결과 약 130여개 정도였으며 물에 잠긴 부분까지 포함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훈민정음 마당은 지난해 11월 준공해 10개월이 채 돼지 않은 상태지만 사진에서 보듯이 검붉은 황철석이 짙게 배어나와 주변을 물들이고 있고 연못에 사는 수생생물 및 연꽃의 생존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검붉은 녹물로 인해 주변경관과도 부조화를 이루며 조경석에 사용하지 않는 질 낮은 돌로 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경전문가들은 “황철석이 함유된 조경석은 공기 및 물과 접촉 시 반응을 일으켜 주변을 검붉게 물들이고 식생환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 특히 물과 관련된 조경석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돌”이라며 “시행청인 보은군의 계획 및 조달청 조달 신청과 입찰, 검수 및 현장관리감독 및 감리자의 검수가 있었을 텐데 어떻게 저런 돌이 이런 의미가 있는 공간에 조경석으로 사용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훈민정음 마당의 황철석 사용문제는 소류지인 연꽃원 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미대사 마당 바닥에 석판재로 사용한 일부 돌에서 검붉은 성분이 배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바닥에 그려놓은 신미대사의 행적도가 검붉은 색으로 물들며  주변과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11월 준공해 아직 시공사의 하자보수이행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보은군이 적극적으로 나서 하자보수이행을 요청해 황철석이 함유돼 빨갛게 변하며 주변을 오염시키는 조경석을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보은군 관계자는 “공사 시 조경석 돌은 조달청에 의뢰 나라장터를 통해 규격과 재질 등을 정한 후 입찰을 통해 납품 받아 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 돌에서 황철석 성분이 밖으로 배어나오고 있는 부분은 시공사와 협의해 갈아 내(?)든지 공사방법을 결정해 시행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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