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에서 자연을 벗 삼아 대추농장을 운영하는 정점영 시인이 월간 문예사조 6월호(통권 342호)에 초대시인으로 초대받아 ‘대추농장에서’시를 발표했다.
정 시인은 ‘대추농장에서’의 시에서 늦봄 가장 늦게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대추밭을 중심으로 가꾸는 즐거움과 자연의 순리를 시로 표현했다.
정 시인은 이렇게 생명력을 가진 대추나무가 자연의 일부분으로 천둥과 태풍, 가뭄을 극복하고 알알이 빨간 대추열매를 맺는 과정을 ‘머슴살이 열두 달 상전 모시듯 한다’고 애틋하게 표현했다.
그러면서 보은의 특산물인 대추나무를 가꾸면서 ‘하고 싶은 일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지만 농사 걱정으로 또 대추나무가 시시각각 성장하는 모습에 빠져 섣불리 떠나지 못하고 상전을 모시듯 하는 농부의 마음’을 시로 풀어냈다.
그렇게 ‘머슴살이 열두 달 상전 모시듯’하며 온전히 몸과 마음을 빼앗겨 고달프지만 내년에 또 다시 피어날 ‘별 같은 대추 꽃 팽이 같은 아기대추를 그리며 앞으로도 대추나무를 상전으로 쭉 모시고 살겠다’는 농부의 내년 새 생명을 기다리는 마음을 시로 표현했다.
정점영 시인은 공무원과 22년의 중등교사 생활을 하고 지난 1999년 문학21에 수필‘ 어느 동창회’로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자연에 대한 탐미적 관찰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정 시인은 지난 2000년에는 탐미문학에 시 ‘삼청공원’ 외 2편을 출품해 신인문학상을 받아 시인으로 등단했다.
정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시(詩)회원,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해오름대학 문예창작반 강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남편인 김국진 시인과 보은에서 대추나무 700주 농사를 지으며 삶과 자연을 수필 및 시적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