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체육회가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행정기관을 포함한 체육계, 관계기관의 무관심이 이같은 결과를 불러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보은군은 19개 종목에 29명의 경기이사들을 선임해 각종목 선수들을 발굴하고 사비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 빈약한 선수후원에 앞장선데 이어 이번 체전에서 종목별로 참가선수들을 직접 관리 운영하는등 체육활성화에 한 몫을 담당했지만 다른 관계기관에서는 고작 몇 푼의 경비 지원에 머물렀고 겉에서만 맴돌았을 뿐 별다른 역할을 못했다.
출전선수 선발도 다각적인 의견이나 실력을 평가해 선발해야 했으며, 타시군에서 뛰고 있는 보은군선수들을 그냥 팔짱만 끼고 쳐다보아야 했던 처지였던 것을 상기해야 한다. 재정자립도도 최하위로 다른 시군에 비해 실업팀도 없고 선수층도 엷어 종합 9위를 차지한 것 만도 다행이라고들 한다. 이제부터라도 체육활성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때이다. 지난해 군청 육상부를 창단하려고 했으나 예산이 없어 창단하지 못해 지역출신의 우수한 선수들이 다른 시군에 소속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형편이다.
보은지역 출신의 재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수한 재원들이 다른 시군에서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보은군에서는 그 선수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우수한 선수들이 인근 도시로 빠져나가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말고 학교체육을 활성화해 사회체육으로 연계하는 지원과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며, 실업팀을 창단해 지역선수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조성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 종합 5위라는 좋은 성적은 실업팀이나 대진운이 좋아서 얻어진 것만은 결코 아닐 것이다. 이번 도민체전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체육활성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 보은군체육계가 거듭나야만 다시 보은군이 상위권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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