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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꾼과 버닝썬
[1421호] 2019년 04월 04일 (목) 유철웅 (장갑1리 이장) webmaster@boeuni.com
   
 
   
 

아침 여명이 밝아오는 둣 창문이 어둠을 가시는 듯하다.
무심코 켠 TV에 어느 지게꾼 이야기가 관심을 끌게 한다.
30년 동안을 시장 상가에서 짐꾼의 삶을 다큐 형식으로 꾸민 프로다.

“기업”이란 이름을 가진 이는 나이가 69세의 노년이다.
하루에 25kg에서 많게는 75kg까지 30회에서 50회까지 3층까지 의류 나르는 일을 한다.
수고비는 2,500원에서 3,500원까지다.
3층 계단을 오를 때는 손발로 기어오른다.
평균 수입이 하루 5~6만원의 벌이를 한단다.

이렇게 30년을 벌어 거처를 마련한 집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비쳐준 화면은 겨우 방 한 칸에 주방 겸 침대에 병들어 누워있는 장모님의 얼굴을 정성스럽게 닦아주는 장면이다.

 창문을 열며 자신을 30년 동안 일을 하게 만든 시장이 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신의 거처가 있다는 사실을 흡족하게 생각한다는 말에 촬영하던 PD가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난다고 하니 오히려 환한 얼굴로 그를 위로 한다.
 허리에 난 수술자국과 두 무릅 수술자국의 선명함이 지게꾼의 삶의 짐이 얼마나 무거웠었나를 느낄 수가 있었다.

 그러나 본인 자신은 평생 자신의 직업이 창피하지 않으며 떳떳하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를 보면서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난다는 PD는 무엇을 생각하며 눈물이 났을까?

요즘 일렉트로니카 클럽인 ‘버닝썬’이라는 클럽 사건이 성폭행, 마약 탈세 등 사회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버닝썬에 판매되는 손님 차례상이 “만수르세트” 1억원, “대륙세트” 5천만원,  “천상세트” 1천만원이라니...
이런 세상도 있나 싶다.

또한 20대 젊은 나이에 6억원을 들여 필리핀 팔라완 섬을 통째로 빌려 150여명을 초대 이틀 동안 생일 파티를 했다고 한다.
아무리 빈부 차이가 심하다고 해도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 세상이다.

적폐청산을 부르짖는 정부와 정치 현실은 어떠한가.
투기 의혹으로 청와대 대변인이 사퇴를 하고 장관 후보자들이
자진 사퇴를 하며 국민을 위한다고, 국민과 함께 한다는 국회의원 71명이 강남에 고가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있단다.
과연 이들이 국민의 아픔을 알까 하는 의구심이 나지 않을 수 없다.

돈과 권력은 어디까지 가야 만족을 느낄 수  있을까?

1900년대 초 영국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샤능가”라는 화물선과 독일 함부르크를 떠난 스웨덴 소속 “이돈나”라는 호화 여객선과의 충돌사고로 이돈나 호가 침몰되었다.
샤능가 화물선에서 급히 구명정을 내려 구조를 시작했지만 30분 만에 206명 중 172명이 익사 겨우 34명만 구조되었다.
구조된 34명은 배가 침몰될 때, 맨몸으로 뛰어내렸고 익사한 172명는 한결같이 몸에 금과 패물을 잔뜩 지니고 있어 그 무게 때문에 가라 앉아 익사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는 목숨보다 재물을 더 챙기는 물질 만능시대의 전형적인 현실의 사례이다.

 어둠이 가셨나 동창이 밝아온다.
 무언가 가슴이 울컥하여 밖으로 나왔다.
 3월에 오는 눈을 춘설이라 했던가!
 오늘이 3월 마지막 날 웬? 때 아닌 눈발이 날리는가...
 얼굴을 들어 하늘을 쳐다본다.
 무언가 모를 가슴에 뭉클함이 올라와 눈에 뜨거운 눈물이 두빰을 타고 흐른다.
 눈에 눈이 들어가 흐르는 눈물인가.
 아니면 30년동안 지게를 젔던 지게꾼을 삶을 생각하며 PD가 흘렸던 것과  같은 눈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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