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여고 학급수 감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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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여고 학급수 감축 "반발"
  • 곽주희
  • 승인 1998.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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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학부모 "학교 존폐 영향" 재검토 요구
도교육청에서 99년도에 보은여고의 학급수를 줄이기로 하자 지역인사는 물론 학부모, 교사들이 지역실정을 고려치 않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보은지역의 중학교 졸업생이 계속 감소해 고등학교 입학정원에 비해 약 100여명이 부족하자 올해 보은농공고 1학년 7학급중 화공과와 농업경영과 등 2학급을 감축한데 이어 내년에 보은여고 1학급, 보은상고 상과 1학급을 각각 줄이기로 했다. 이는 도교육청에서 99학년도 학급당 정원에 일반, 농업, 공업, 상업계열 학과에 대해 청주·청원지역은 44명, 충주·제천 지역은 43명, 기타지역은 42명(보은농공고 농업계열학과는 35명)으로 하향조정한 것에 따른 것이며, 2000학년도 학급당 정원은 일반, 농업, 공업, 상업계열의 경우 청주·청원지역은 41명, 기타지역은 39명으로 하향조정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99년도 보은관내 고교 1학년 학급수 및 학생정원은 보은여고의 경우 2학급에 84명, 보은고는 4학급 168명, 보은농공고는 5학급 189명, 보은상고는 4학급 168명으로 총 15학급 609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은여고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여태까지 한번도 정원미달 현상을 보인 적이 없는 가운데 1학급을 줄이는 것은 향후 학교의 존폐까지 영향을 미칠 것" 이라며 "여학생을 외지에 유학보내기 꺼리는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모두 보은여고에 진학시켜 성적이 우수한데다 외지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타학교에 비교해 수준높은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학급감축은 도저히 이해할 수 처사" 라며 학급감축방안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보은 관내 중학교 졸업생이 해마다 감소해 졸업정원보다 입학정원이 많은 수요에 대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학급수를 감축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학급당 인원을 42명, 39명까지 줄이는 방안등 최소화하기 위한 해결방안을 찾았으나 학급수 감축이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은여고에서는 27일 도의원과 지역인사, 학부모, 교사, 운영위원, 도교육청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운영위원회 학급수 감축 소위원회를 개최해 학급수 감축에 따른 지역의 여론과 학교운영위원회의 입장, 도교육청의 설명등 진지한 토의가 이루어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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