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통폐합 하자
상태바
고교 통폐합 하자
  • 곽주희
  • 승인 1998.08.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교 통폐합 문제는 어제오늘이 일이 아니다. 어떠한 대안 제시나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지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그 자리만 맴돌고 있는 현실이다. 누구나 고교 통폐합으로 더욱 경쟁력있는 고교 교육 활성화를 꾀하자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뚜렷한 제시는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은여고에서는 지난 27일 학급수 감축에 따른 학교운영위원회 학급수 감축 대책소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도의원과 군의원, 도교육청 관계자, 학교운영위원, 자모회장, 교직원, 지역인사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의가 벌어졌다. 결론은 한 고교의 학급수 감축 문제라기보다는 보은지역의 전체 고교의 문제로 미래 고교 교육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는 측면에서 고교 통폐합등 몇가지 안이 제시됐다. 실업계 고교를 통폐합하고 인문계고교를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자유 경쟁하도록 해 경쟁력을 갖춘 고교로 만들자는 의견과 실업계·인문계 고교 2개교만 존속시켜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안등이 제시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은지역의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과 교육수요자인 학생들과 학부모 즉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고교 통폐합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은 관내 중학교 졸업정원이 고등학교 입학정원에 90여명 부족한 것으로 앞으로 더 감소되는 점과 군단위에서 고등학교 수가 4개교로 타군에 비해 많다는 것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몇 년전부터 관내 고교에서는 중학생 졸업자로는 고교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자 외지학생들을 영입하기 위해 일선교사들이 발벗고 나서는 등 외지학생 유치작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일부 질이 좋지 않은 외지 학생들의 유입으로 교육의 질 저하는 물론 학교생활에 악영향을 미쳐 고교 통폐합을 주장하고 실행하려 했으나 여러 가지 이해관계에 부딪혀 결국 무산되고 말았던 적이 있었다. 내년도부터 계속적으로 또 몇 학급수를 줄여야만 하는 처지에 직면해 있다. 중학생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관내 고교의 입학정원을 채우기란 더욱 힘들어 질 전망이기 때문에 과감한 고교 통폐합이 이루어져야지만 한다. 이것은 우리 군민 모두의 문제로 획기적인 방안이 제시되어야만 할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충분한 의견수렴과 대처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지역주민 공청회나 토론회등과 같은 자리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삼파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