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는 도의원과 군의원, 도교육청 관계자, 학교운영위원, 자모회장, 교직원, 지역인사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의가 벌어졌다. 결론은 한 고교의 학급수 감축 문제라기보다는 보은지역의 전체 고교의 문제로 미래 고교 교육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는 측면에서 고교 통폐합등 몇가지 안이 제시됐다. 실업계 고교를 통폐합하고 인문계고교를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자유 경쟁하도록 해 경쟁력을 갖춘 고교로 만들자는 의견과 실업계·인문계 고교 2개교만 존속시켜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안등이 제시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은지역의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과 교육수요자인 학생들과 학부모 즉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고교 통폐합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은 관내 중학교 졸업정원이 고등학교 입학정원에 90여명 부족한 것으로 앞으로 더 감소되는 점과 군단위에서 고등학교 수가 4개교로 타군에 비해 많다는 것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몇 년전부터 관내 고교에서는 중학생 졸업자로는 고교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자 외지학생들을 영입하기 위해 일선교사들이 발벗고 나서는 등 외지학생 유치작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일부 질이 좋지 않은 외지 학생들의 유입으로 교육의 질 저하는 물론 학교생활에 악영향을 미쳐 고교 통폐합을 주장하고 실행하려 했으나 여러 가지 이해관계에 부딪혀 결국 무산되고 말았던 적이 있었다. 내년도부터 계속적으로 또 몇 학급수를 줄여야만 하는 처지에 직면해 있다. 중학생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관내 고교의 입학정원을 채우기란 더욱 힘들어 질 전망이기 때문에 과감한 고교 통폐합이 이루어져야지만 한다. 이것은 우리 군민 모두의 문제로 획기적인 방안이 제시되어야만 할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충분한 의견수렴과 대처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지역주민 공청회나 토론회등과 같은 자리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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