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 못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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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 못해서는 안된다
  • 보은신문
  • 승인 1998.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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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이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영업시간 규제가 해제되고 침체된 관광분위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결국 관광특구는 지정되었지만 경제난국이라는 무네젱 부딪혀 기대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방자치가 실시된 후 각 자치단체들은 관광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자기고장 홍보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생존경쟁이라도 하듯이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자기 고장 홍보의 대부분이 자치단체와 지역 주민이 생존의식을 느끼고 함께 추진한다는 것이다. 지역주민을 살리는 것이 자치단체의 몫이고 자치단체는 곧 지역주민들로 구성된다는 사실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충주시는 최근 전국 전통무술축제를 열어 인근 수안 보온천지역에 대한 관광활성화 분위기를 계획하고 추진중에 있다. 이 계획은 충주시와 지역 주민과의 일치된 마음에서 이끌어낸 합작품이었고 이 축제는 문화관광부 선정 10대 지역축제로 활성화되고 있다. 시대적 흐름속에서 발빠른 움직임이 보여준 충주시의 전통무술축제는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관광객의 이목을 함께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치단체들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아이템은 곧 예산과 직결되며 예산출처의 원활한 수급이 행사를 진행하는데 손색이 없게 만든다.

최근 보은군에서도 속리산지역에 대한 관광활성화를 위해 올 가을 단풍가요제를 비롯 전통굿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충북도에 예산을 신청한바 있다. 또 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속리산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속리산관광협의회에서는 충북도에 건의서를 발송해 속리산 지역주민의 생존권과도 관련있는 행사인 만큼 충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한바 있다. 현재 속리산의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인가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행사를 계획하고 추진하는 과정에 과연속리산을 구성하고 있는 법주사 및 국립공원 관리공단, 속리산지역을 제외한 지역주민들의 충분한 합의 도출된 것인가.

법주사는 하나의 종교단체이며 명사찰이다. 이런 사찰아래에서 영적인 신통력을 발휘할 수 있는 8도굿이 과연 가능할까 단순한 공연이라면 가능할지 모른다. 자칫 형식에 그쳐버릴 수 있는 행사에 그치지 말고 뭔가 느끼고 갈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속리산을 알리고 홍보하는 것은 속리산 지역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보은군 전체가 움직여야 한다. 어쨌든 계획된 행사인 만큼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불명예를 남겨서는 안될 것이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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