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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 주
<346>
[1381호] 2018년 06월 07일 (목) 보은신문 webmaster@boeuni.com

다음 주는 한반도와 선거출마자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역사적인 한 주가 될 판이다.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한반도의 운명이 걸렸다. 남북관계와 동북아의 정세가 송두리째 뒤바뀔 수 있는 외교안보적 급변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들도 다음 주에는 행불행의 운명이 결정된다. 내일과 모레는 사전선거가 치러진다. 오는 13일 치러지는 본 선거는 후보들에게 있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날이다. 늦은 밤이나 다음날인 14일 새벽쯤에는 결판난 당락의 결과를 알 수 있다.

 이제 그 날까지 닷새 밖에 시간여유가 없다. 이 때의 유세전이 유권자의 표심에 크게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유권자에게 강력히 어필할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기도 하다.

 이러다보니 후보 간 설전은 갈수록 치열해진다. 더하여 흑색선전으로 흘러가기 일쑤다. 벌써부터 후보 간 금도를 넘는 마타도어가 판치고 있다. 허나 이런 식의 선거전을 펼친다면 지고 만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정책과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는데 사력을 다해야 한다. 

 설사 경쟁후보라도 옳은 정책은 옳다고 인정하고 박수칠 수 있을 때 ‘대인배’가 되고 유권자로부터 인정받게 된다. 상대방은 어리석고 자신만이 현명하고 지혜롭다고 우긴다면 유권자들 눈에는 그마저도 ‘목불인견’이 될 수 있다.

 상대방이 진흙덩이를 던진다고 같이 맞받아치면 둘 다 진흙투성이가 되고 만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3의 경쟁후보에게 ‘어부지리’의 이점을 통째로 넘겨주는 우를 범할 수 있다. 겸손하게 잘 익은 벼의 교훈처럼 먼저 낮아지는 태도를 보일 때 ‘큰사람’으로 인정받게 된다.

 어리석지 않은 대부분의 유권자는 이러한 진면목을 볼 줄 안다. 상대 후보를 악의적으로 깎아내리려는 ‘아니면 말고’식의 악담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유권자는 아마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이다. 정도대로 땀 흘리며 성심을 다하는 선거 전략이 지지부진해 보여도 결국 유권자의 표심을 움직이게 할 것이다.
   
 오늘 아침, 고요했던 우리 마을에 확성기를 단 출마후보자의 유세차량이 들어왔다. 옛날 ‘새마을 찬가’나 최신 ‘랩송’을 연상시키는 노래 가락에 큼직한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이 붙어있다. 후보이름이나 공약을 중독성 있게 되뇌며 지지를 호소했다. 

 ‘보은군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보겠다’며 이를 악물고 표밭을 누비는 출마후보들의 마음을 나름 유권자 입장에서 헤아려 볼 수 있었다. 어쨌거나 이제 유권자들은 키 까불러 티끌, 겨 따위 골라내듯 후보를 가려내 최종 선택해야만 한다. 출마후보들에겐 운명의 한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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