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런 사람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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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사람을 원한다
  • 보은신문
  • 승인 1998.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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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각 후보별 정당연설회와 합동연설회의 확성기소리가 소음공해를 일으킬 정도로 아우성이다. 특히 보은읍 4거리에는 하루가 멀다할 정도로 연설회가 열려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로고송과 사회자의 목소리는 주변 상가사람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선거철이라고 무심코 흘려 보내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스피커소리가 보은읍 일대에 진동해관심을 끌려는 주최측의 의도와는 달리 행인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운동의 방식이 지난번선거와 다를바 없이 많은 선거 운동원들을 동원하고 음향을 크게 틀어 시끄러워서 경청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목소리만 키우는 일방적인 선거운동이 아직도 팽배하고 있는 것이다. 또 대부분의 후보자들의 연설내용이 수박겉핥기식을 벗어나지 못해 무조건적으로 「지역경제 살리겠다」「열심히 일하겠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어 진정한 정책은 없고 상호 비방으로만 흐르고 있는 것이 역력하다. 자신의 역설이 끝나면 상대후보의 연설을 경청할 것도 없이 자신의 선거운동원과 자리를 이탈해버리는 관행도 여전히 남아 후보자로서의 자격여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아직도 예전의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개인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법적 연설시간도 채우지 않거나 할 말이 너무 많아 시간을 초과하는 사례가 빈번해 출사표를 던진후보자의 자격이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적어도 상대후보 모두가 참여하는 연설회인 만큼 올바른 정책, 자신의 소신을 충분히 밝힐 수 있는 연설문이라도 준비해 합동연설회장을 찾은 유권자들을 실망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다른지역보다 많은 6명의 출마자의 나온 이번군수 선거의 경우 선거후보자가 많은 만큼 분열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보자가 많은 만큼 서로의 흑색선전이 유난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가 택할후보는 이러한 지역과 주민이 분열되지 않게 진정한 후보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또 이번 선거에 당선된 후보의 경우도 상대후보가 내놓은 정책을 충분히 검토해반영하는 미덕을 갖출 때 지역적인 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남지 않은 선거운동기간중 후보자들이 표심을 잡기 위해서는 예전의 말뿐인 정책보다는 실현가능한 작은 정책이라도 내실있게 펼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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