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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이지 뭐~!
[1367호] 2018년 02월 28일 (수) 박태린 (보은전통시장 음악방송DJ / 청주 한음클라리& webmaster@boeuni.com

전통시장에는 사람과 사람이 서로 대화하면서 판매가 이루어지는 전통적인 상업방식과 디지털 분위기가 버무려진 <퓨전스타일시장>이 되었지요. 무술년이 시작되면서 전통시장 상인회임원진으로 동양상회 최종호 사장님, 부회장으로는 동해수산 정재종 사장님이 새로이 등극하셨는데, 최종호 회장님 말씀인 즉, 아리송?한 상황이 생기면, < ~내 맘대로 배를 들이 밀고 들어가는 거지 뭐!> 구약성서 속 삼손의 어마무시한 힘은 긴 머리카락에서 나왔다던데, 최종호 회장님이 해결사로 자신있게 들이미는 신체 부위는 아주 튼실한 배둘레햄이라구요.ㅋㅋ
삼손의 머리카락과 최종호 회장님의 배둘레햄 중 누가 더 힘센 슈퍼맨이 될지 이제부터 슬슬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정재종 부회장님이 운영하는 동해수산에는 생선만 있는게 아니고 생필품도 구비되어 있는 수퍼마켓으로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등을 사곤 했지요. 계란은 너무 착한 가격이라서 의아해 했더니 소비자 마음을 정말 어리둥절하게 하시더군요.< 내 맘이지 뭐~!>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대전의 모 여고를 응시한 조순자라는 친한 친구가 있는데,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실력도 없으면서 같이 원서를 낸 적이 있었어요. 엄청난 노력파로 공부를 잘한 그녀와 달리, 3년 내내 소설책만 읽었던 저는 당연히 똑~! 떨어진 것은 불 보듯 훤한 일. 합격했다면 희한한 전설이 되었겠지요. 그런데도 공부 안 한건 생각 않고 보은탈출이라는 행복한 희망이 봄눈 녹듯 사라져 버렸으니 분하고 억울해서 두문불출, 식음 전폐하고 누웠었는데, 그때 알았어요. 세상은 골라보는 소설책하고는 틀려서 내 맘대로 쉽게 되지 않는다는 것을요. 그런데 고향인 보은 소식이 늘 그리운 도시의 친구들에게 전통시장의 <배둘레햄 회장님>과 <내 맘대로 부회장님> 이야기를 하니 대화가 진행되지 못할 만큼 웃느라고 정신들이 없더군요. 싫컷 웃고 난 그녀들의 평, <내 맘이지 뭐~> 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융통성 있는 전통시장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나요? 궁금하시다면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어 융통성 가득한 전통시장을 단체로들 와 보시오~! 그리고 삼손 버금가는 배둘레햄 위력으로 회장직을 맡은 동양상회 사장님과, 위트 만땅이신 동해수산 부회장님이 어떻게 모습인지도 살짝 보고 가시기를~! 아! 그러고 보니 저도 그런 말을 음악 방송 중에 했던 기억이 있네요. <전통시장 사장님들, 듣고 싶은 애청곡이 있으시면 신청해 주세요. 신청곡이 없으시면 레퍼토리를 ‘DJ 맘대로’ 정하겠습니다~♬>^~^
오래 전, 김영삼 대통령 당선 되던 해 여름방학 8월 한 달 간, 필리핀 여행을 하면서 지낸 적이 있었어요. 마닐라에서 보라카이로 화이트비치에서 세부로. 그리고 다시 닭들과 염소들 까지 승객자격으로 동승한 경비행기를 타고 마닐라로 돌아 와, 다시 6시간 버스를 타고 휴양 도시 겸 은세공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기오>로 올라가서 일주일을 지낸 뒤죽박죽 배낭여행이었는데, 마닐라대학도 들려 보았어요. 캠퍼스에서 학생들과 어울려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남학생이 묻더군요. 필리핀은 마르코스의 장기 독재정권으로 인해 이멜다의 4.400켤레 구두를 남겨놓고 나라가 망해 버렸는데, 한국은 어떻게 지금까지 버티고 있느냐, 더 능력있는 사람을 두고 한국인들은 왜 김영삼씨를 대통령으로 뽑았느냐... ‘이런 왕싸가지들이 있나?’ 외국인의 간섭을 누가 좋아하겠어요? 반박하고 싶어도 오나가나 짧은 영어가 웬수!  <He‘s handsome, 미남이잖아~!><우리 맘이야~!> 농담으로 일축해서 박장대소로 끝나긴 했지만, 여행에서 돌아 온 그해 겨울 고통스러운 IMF가 터졌지요. 그리고 김영삼씨가 정말 미남인가? 하는 의문은  내 남은 평생의 수수께끼~_~
희로애락을 만들어가는 인생살이 중, <내 맘대로야>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는 주관은 필요하죠? 내 인생은 나의 것~♬ 그런데 판단하기 곤란한 상황이 생기면 아랍인들은 이렇게 외친다네요. <인샬라~!>신의 뜻이라면...
무겁고 긴 다리를 뻗고 있던 동장군도 몸을 움츠리고 벌써 우수도 지났네요.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보은군민이 사랑하며 애용하는 전통시장은, 해결하지 못 할 일은 절대로 없을 것 같은 뱃심 두둑하고 현명한 임원진들이 상인회를 이끌고 있어, 언제나 희망찬 파란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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