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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시작되는 3월
<332>
[1367호] 2018년 02월 28일 (수) 최동철 webmaster@boeuni.com

 집 전화벨이 울린다.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처럼 디지털화한 상투적 여성 목소리가 들려온다. 선거용 여론조사다. 요즘 휴일 오전 오후에 짜증날 정도로 걸려오는 집 전화는 십중팔구 여론조사를 위한 전화다. 선거 때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간접적 신호다.

 6·13 지방선거를 103일 남겨둔 2일부터 도의원에 출마하려는 사람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수 있다. 다만 군 단위 기초 자치단체 범주에 속하는 보은군 의원과 군수 선거에 출마할 사람은 4월1일이 돼야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이 가능하다.

 예비후보자는 유권자에게 명함을 내밀며 정치 소신을 밝히는 등 제한적 선거활동을 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공무원 등 공직자들도 오는 15일까지는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장차 도가 나오든 모가 나오든 윷을 높이 던질 것인가를 결정할 때가 온 것이다.

 선거의 때가 왔으니 충북지사를 비롯한 광역 지자체장, 충북도 교육감, 시·도의원, 구·시의원과 기초지자체장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했거나 할 출마자들은 본격 선거전의 출발선에 섰다 할 것이다.

 이제 3월의 발정기를 맞아 꼬리깃털을 활짝 편 채 암컷에 구애 몸짓하는 공작새처럼 출마자들도 유권자에 지지를 호소하는 때가 됐다. 자신의 사회적 경험과 위치를 내세워 으스대며 자랑을 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진면목을 가식으로 감추기에 급급한 행위도 불사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의 유권자 대다수는 웬만한 것은 알만큼 현명하다. 공작새가 품위 있게 제아무리 꽁지깃털을 뽐내더라도 시궁창에 머리를 박고 먹이를 찾는다는 사실을 안다. 출마자가 새벽녘 수탉처럼 고고하게 ‘나는 잘났다’고 교언영색 울어대도 유권자는 지혜로운 선택을 할 줄 안다.

 각설하고 이렇듯 선거로 분주해 질 3월이지만 일기예보도 순탄치가 않다. 날이 제법 포근해졌지만 아직 몇 차례 매서운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한다. 또한 봄 가뭄이 심각할 것이라는데 지난겨울 물을 뿜어내고 공사한 관내 몇 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채 있다.

 더구나 올 봄 가뭄은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해갈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군의 물 관리 담당부서에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올 봄은 유난히 짧겠다고 한다. 시샘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했다가 이내 이른 더위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다.

 어쨌거나 지방선거도 출발선을 떠났고 농사준비도 시작됐다. 이웃집 조그마한 비닐하우스에서는 고추모판에 파종하며 도란도란 나누는 노부부의 대화가 정겹기만 하다. 지난해 고추농사는 천재지변으로 실패했지만 올 해는 하늘이 도와주길 염원해 본다.

 모름지기 3월은 실제적 한 해의 시작이다.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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