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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상기 선배님을 기리며
[1359호] 2017년 12월 28일 (목) 보은신문 webmaster@boeuni.com

“어찌 이리도 홀연히 떠나십니까?”
살아있는 모든 것은 ‘생로병사’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을 타고 났지만, 그동안 지역발전을 소망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발길을 내디디시던 고 이상기 선배님의 타계로 지역사회가 텅 빈 허전함을 느끼는 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닐 것입니다.
선배님은 지난 1931년 11월 9일 옥천군 청산면에서 태어나셨고, 보은에 뿌리를 내린신 후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과 딱한 처지에 놓인 군민들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적십자회 및 사회복지협의회 등 각종 단체에 소리 소문 없이 기부를 해온 기부자요, 의인이셨습니다.
선배님의 이러한 보은지역사회와 군민에 대한 사랑과 실천은 영원히 보은인들의 마음에 기억될 것입니다.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의 가르침처럼  선배님의 선행과 덕업은  작게는 대대로 집안 자손들에게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풍으로 전해질 것이고, 크게는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남기며 봄 햇살처럼 따뜻하게 비출 것입니다.
사마천이 사기에서 이르기를 ‘인고유일사 사유중어태산 혹경어홍모’(人固有一死 死有重於泰山 或輕於鴻毛)라 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는데 어떤 이는 태산보다 무겁게 떠나고 어떤 이는 기러기 털보다도 가볍게 떠난다’
선배님의 별세는 태산처럼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형제처럼 정을 나누던 친구, 후배를 뒤로 하시고 다시는 못 오실 먼 길을 떠나시니 남은 저희는 그저 망연자실할 따름입니다.
선배님은 불초 후학인 저에게  “면목없는 부탁이네만 자네가 내려와 고향을 발전시켜야 하네”라며 격려하시던 그 따뜻한 음성과 마음을 영원히 마음에 새기고 고향발전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마냥 슬퍼하기에 앞서 선배님이 남기신 당부를 명심하며  가족은 더욱 화목하고 우애롭게 살 것이며, 정을 나누던 이들은  선배님이 몸소 실행하며 보여주셨던  선행과 봉사의 정신을 이어나가 보은을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엄동설한이 극성을 부려도 우리 모두의 뜨거운 사랑과 의리는 여름 햇살보다도 따뜻하게 가시는 길을 비추오리니 먼 길 편안히 가십시오. 육신은 가시고 없어도 선배님의 마음은 오래도록 우리의 가슴에 살아 숨 쉴 것을 믿습니다.
모든 것 내려놓으시고 편안하시길 빕니다.
2017년 12월 27일 보은장학회 이사장 김상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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