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헌관은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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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헌관은 세상을 바꾼다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7.09.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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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금년 추석은 그 어느 해 보다 오래 걸려 다가오는 것만 같다.
지금까지 겪어봊 못했던 긴 가뭄과 장마로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금년은 유사 이래 긴 가뭄으로 보은지역 회인, 수한, 내북, 산외, 속리산, 장안, 마로 등지의 지대가 높은 지역 농지의 농작물이 막 타들어가고 있었다.
7월 중순경 비가 내렸다.
마로, 탄부, 삼승, 수한은 비가 오는 듯 마는 듯 했으나 보은군에는 평균 50㎜의 비가 내려 전체 지역의 가뭄을 해소했다.
그런 가운데, 산외면은 138㎜, 내북면에는 209㎜의 폭우를 쏟아 부으며 주민의 생명을 빼앗고 인삼, 담배, 고추재배농가들의 꿈과 노력을 모두 떠내려 보냈다.
기다리던 비가 온 결과였다. 그 결과가 과연 전체에게 그런 것은 아니었다.
피해를 본 분들이 땀 흘리며 일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은 웃고 있었고 긴 가뭄을 잊으며 비를 내려준 하늘에 감사를 표하고 있었다.
그러던 벌판, 추석을 지내고 나면 곧바로 벼를 베어야 하며, 사과수확 등 본격적인 가을수확에 접어들게 된다.
땀 흘려 농사지은 농산물을 본격적으로 수확에 들어가기 전에 제사상을 차려 풍년이 들 수 있도록 도와주신 조상님들께 감사드리는 것은 우리민족의 예의며 신앙인지 모른다.
하여간, 수확에 앞서 추석을 맞아 조상님들께 제를 올리게 된다. 조상들의 영면을 기리며 후손들의 번성과 바람을 기원 드린다.
추석에 제를 올릴 때 그 집안의 큰아들이 초헌관이 되어 첫잔을 올리고 제주가 된다.
한 가정의 번성과 화평은 초헌관인 장자가 얼마나 번족하며 화평하게 잘 사는가가 중요하다.
때문에 초헌관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그 집안이 어떤 집안인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초헌관은 집안에서 조상에게 제를 올리는 사람만이 초헌관이 아니다.
초헌관인 대통령이 잘되면 나라가 잘되고, 초헌관이 잘못되면 나라가 망하듯, 초헌관은 세상을 바꾸고 지역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 보은군 공식행사의 초헌관은 군수가 맡게 된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우리 보은군은 김종철, 박종기, 이향래, 정상혁 군수를 선출해 현재까지의 세월을 살아왔다.
김종철 군수는 민선 1.2대 군수로 젊어서도 외형적 성격에 스포츠를 좋아하고 흉허물 없이 살던 분이어서 지금도 이웃들과 정겹게 살아가고 있다. 젊은이들의 눈에 비쳐지는 김종철 군수의 모습은 다정한 아저씨, 좋은 이웃으로 비쳐질 뿐이다.
민선 3대 박종기 군수는 학자며, 신앙인이며 인도주의자다.
어려운 이웃에게 베풀고, 돕고, 사랑을 실천했으며 지금도 이웃사랑의 활동은 깊어만 가고 있다.
민선 4대 고 이향래 전 군수가 가슴에 맺힌다.
당시, 이향래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려운 보은을 잘살게 만들어보겠다고 3회의 도전 끝에 성공해 보은대추와 관광활성화에 성공했으나 세상을 달리했지만 대추주를 올린 초헌관임에는 분명하다.
세상은 이처럼 달라진다.
보은군민을 이끄는 자리는 누가 달라고 해서 주는 자리가 아니고 준다고 해서 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민선 5.6대 정상혁 군수는 주민들이 잘 알다시피 현재까지 스포츠보은과 관광활성화에 많은 노력과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이들 모두는 보은군을 위해 하늘에 제를 올리는 초헌관들이었고 현재는 정상혁 구수가 초헌관으로 우뚝서있다.  하지만, 내년이면 세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
현재, 거론되는 여러 사람들 중 2018년 7월부터는 누가 우리 보은군민들을 위한 초헌관으로 최선을 다 할 것인지 궁금해지면서 추석을 앞두고 초헌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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