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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문화로 정체성을 찾자
[1345호] 2017년 09월 14일 (목) 박진수 기자 jinsu-p@hanmail.net
보은의 정체성을 이야기하는데 삼년산성과 법주사를 빼놓을 수 없다. 서기 470년, 서기 553년, 삼년산성과 법주사의 축성, 창건연대를 보면 지금으로부터 1500여년전이다. 천년이 넘는 역사문화 유적이 보은을 지탱하는 문화적 힘이라는 사실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법주사를 창건한 의신조사, 미륵사상을 바탕으로 출발한 법주사는 ‘호서제일가람(湖西第一伽藍)’ 으로 호서지방의 정신적 지주 역할로 시작된 법주사의 역사문화는 신라 진흥왕의 북방진출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정신적 교두보였다.
여기에 보은의 삼년산성은 서기 470년 축조를 시작해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키고 통일국가를 만들기까지 신라 최고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면서 통일의 대업을 달성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했던 역사문화 유적이다.
신라는 삼국을 통일한 이후 법주사에 팔상전, 쌍사자석등, 석련지등 지금의 국.보물 문화재를 세웠다. 통일의 대업을 달성하는데 있어 법주사의 역할이 분명 신라의 대업을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 법주사의 도량은 더욱 번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삼년산성 역시 축조된 이후 한번도 함락되지 않았던 난공불락의 산성의 역할은 지금 천년의 고성을 그대로 간직한 보은의 대표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문화유적과 사적지가 다른 지역과는 분명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보은의 정체성은 분명 삼년산성과 법주사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처럼 우수한 문화유적과 사적을 보유할 수 있어 수많은 역사문화 인물을 배출하게 된다. 좋은 터전과 이러한 터전에 훌룡한 역사 문화인물은 당연한 결과이다. 법주사의 중창에 결정적인 역할로 알려진 벽암대사는 불교계 뿐만아니라 임진왜란 당시 남한산성에서 승군(僧軍)을 이끌었던 보은출신의 인물이다. 여기에 1464년 조선 세조임금의 속리산 행차를 하게 한 한글창제의 주역으로 유명한 신미대사는 법주사가 이 땅에 존재했기에 가능한 역사인물이다.
여기에 조선 명종때 대곡 성운 선생의 보은 정착으로 인해 남명 조식, 화담 서경덕, 토함 이지함이 이 땅을 찾으면서 수많은 산수와 시를 남겼다. 보은의 상현서원을 비롯한 수많은 서원과 정사는 보은이 다른 지역과 분명 차별화되는 수많은 역사인물을 배출하게 된 문화적 배경을 말해주고 있다.
보은의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면 속리산이라는 명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수많은 역사문화 유적 및 인물을 배출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보은에서 태어난 인물도 인물이지만 보은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보은으로 정착한 역사인물 역시 보은의 역사문화를 지탱하는 중요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한다. 보은의 지나온 과거를 통해 보은의 미래를 위한 터전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부터라도 보은의 역사인물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과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보은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 땅에서 태어난 주민은 물론 이 땅에 살고자 정착하고 있는 귀농귀촌인들에게 보은의 정체성을 심어줌으로써 보은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달할 수 있다.
과거 이촌향도(移村鄕都)에서 이제는 문화와 역사가 있는 보은으로 돌아오는 터전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시작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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