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광업소 채굴계획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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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광업소 채굴계획 즉각 중단하라”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7.08.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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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 소여리 “한 달 반도 안 돼 채굴계획 인가…오만한 행정”
▲ 보은군 마로면 소여리 주민들이 23일 오전 8시 30분 보은군청 앞에서 석회석 채굴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소여리 마을은 수도작과 축산업, 과수 농업에 종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5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석탄채굴로 인해 고통을 받아왔으며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도 못한 시점에서 또다시 석회광산이 시작된다고 하니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도 많은 가구들이 식수와 땅꺼짐 현상 등 많은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게 현실인데 다시 석회석 채굴이 시작되면 지금보다도 더 많은 불편함을 겪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마로면 소여리 주민 80여명이 23일 보은군청 정문 앞에서 집회 및 기자회견을 갖고 “㈜한성광업이 신청한 석회석 광구 채굴 허가 과정은 졸속과 의문투성”이라며 “한성광업소는 주민건강을 위협하는 석회석 채굴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6일 도청에 이어 두 번째 갖는 집회다.
남양주시에 주소를 둔 K씨는 지난 5월 16일 마로면 소여리에 석회석 채굴 인가를 충북도로부터 받았다. 전체 광업권 인가 138ha 중 소여리 산 83-5 등 8필지 4459㎡에 대해 산지일시사용 및 농지의 타용도 일시사용 등 개별법에 의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다.
주민들은 이날 “농사밖에 모르는 농민들이 깨끗한 생활환경과 주거환경을 지키기 위해 바쁜 농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이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 농사일은 뒷전으로 밀어두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주민들은 “지난 4월 4일 채굴 허가 신청에 따른 도와 군의 협의가 시작되었는데 1달 반도 지나지 않아 이렇게 중대한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채굴 계획인가를 결정할 수가 있냐”며 “일방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채굴계획을 인가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주민들은 이어 “한 달 열흘정도의 시간 내에 환경위생과 등 8개 관련부서의 모든 관련법규 검토내용이 ‘가’ 판정인데 각부서 마다 언제 어떻게 검토해 판정이 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농지 및 산지일시사용 협의 등 모든 것이 업체의 요청대로 승인되었는지”에 대해 상세한 답변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그러면서 “종합의견서를 제출하기 전 한성광업소 측에서 사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는지 확인도 않고 도청과 군청 협의 하에 허가를 내어 준 것은 주민반대의견을 무시하는 오만한 행정”이라며 “허가취소는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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