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백, 박성수, 박재완, 정상혁…박덕흠 의원의 의중은 언제 누구?

공천 결과에 따라 민주당 대 자유한국당 2자구도, 민주당 대 자유한국당 그리고 무소속 3자구도, 민주당 대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그리고 무소속 4자구도 등 선거 양상이 복잡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공천은 박덕흠 국회의원의 심중에 달렸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과연 박 의원은 한국당 공천을 대기하고 있는 4인중 누구의 손을 들어 올릴지.
자유한국당 군수 후보 4인방 중 특히 정상혁 군수의 행보가 주목을 받는다. 지역정가에서는 정상혁 군수에 대해 정당공천 유무에 관계없이 출마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 군수 자신도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군수는 지방자치경영대상 수상 후 지난 10일자 보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잘하고 있다는 격려로 알고 보은군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겠다”며 “군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는 보은군을 만들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보은을 위해 더 많을 일을 하겠다”는 당찬 포부에서 정 군수의 의욕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 아닌 가 해석된다.
하지만 정 군수는 대법원 선고를 남겨두고 있다. 대법원 선고에 따라 자신의 진로가 결정될 수 있다. 2015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정 군수이지만 2심은 군수직위를 유지하는 벌금 90만원을 선고해 이 건은 현재 대법원에 장기간 계류 중이다.
정 군수에게는 또 다른 장애물이 놓여 있다. 3선 도전이라는 만만치 않은 벽과 고령인 점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지역 정서가 3선을 쉽게 허락지 않는 분위기다. 그래도 우선 유력주자로 정 군수가 오르내린다. 내년 지방선거를 사전 ‘3선 성공이냐 새 인물이냐’로 압축하는 판세다.
자유한국당에는 정 군수 외에 공천을 전제로 김수백 전 부군수, 박성수 전 충북도행정국장, 박재완 전 문화원장 등이 군수출마를 대기 중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 군수는 무소속으로 김수백 전 부군수는 새누리당 후보로, 박성수 전 국장과 박재완 전 문화원장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이력을 갖고 있다.
공천 희망자 중 김수백 전 부군수는 두 번 군수후보로 출마해 정 군수에게 모두 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박재완 전 문화원장은 2014년 지지자 1300여명을 당원으로 입당시켰음에도 공천에서 탈락하는 쓴맛을 삼켰다. 그럼에도 선거에서 태풍이 될 준비된 무서운 상대로 꼽힌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여당에서 야당이 되고 정당지지도가 많이 빠진 자유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천을 빨리 매듭짓고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의미 있는, 후보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이 선행돼야 선거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덕흠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거나 아니면 충성심을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공천을 저울질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자유한국당 보은군수 후보 공천에서 막판 웃는 자가 누가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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