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발표됐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개월간의 활동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5대 국정목표와 20대 국정전략, 100대 국정과제, 487개 실천과제를 확정했다. 국정기획위가 선정한 과제는 문 대통령이 향후 국정을 이끌 좌표가 될 것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국정과제에 반영된 충북공약은 지역공약 8개, 충청권 상생공약 2개, 타시도(강원, 충남, 세종) 연계공약 4개, 구두공약 1개로 충북공약 17개 과제 중 15개가 반영됐다. 역대 정부 중 최다기록이란 충북도는 지역발전에 호기로 보고 있다.
충북지역공약은 △충북 바이오헬스 혁신 융합벨트 구축 △충북혁신도시 중심으로 태양광 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육성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구간 확장 △충주호 대청호 미호천 연계 친환경 국가 생태휴양벨트 조성 △중부권 JOB 건립 △미래첨단농업 복합단지 조성이 반영됐다.
충청권 상생공약은 △충청권 광역철도망 2단계 사업 조기추진 △충북선과 중안선 연계한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이 반영됐다. 아울러 타시도 연계공약인 △제천~삼척 간 ITX 철도 노선건설 △서산~천안~청주~울진 연결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추진 △세종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추진 △세종~청주 고속도로 건설도 반영됐다.
특히 구두공약인 충주, 청주, 진천, 무예스포츠 중심도시 조성은 국정과제 세부실천과제로 반영됐다. 정부가 그동안 무예육성을 위한 충북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한 것으로 충북도는 평가했다.
미반영된 공약 중 충청내륙소속화도로는 이미 1공구 착공과 함께 내년도 예산 828억원이 반영되었으며 2공구(음성 원남~충주 주덕)와 3공구(충주 주덕~충주 중앙탑)도 올해 내 착공을 앞두고 있고 4공구(충주 금가~제천 봉양)는 최대한 실시설계하고 착공해 2022년 모두 개통하기 위한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단다.
충북도는 통상 과거정부에서는 5~7개 공약이 반영되었으나 문재인 정부에서는 17개 충북공약 중 15개 과제가 공약으로 채택돼 각종 대규모 사업과 현안들이 한꺼번에 해결될 호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자는 “새 정부의 계획에 그 동안 충북이 원했던 핵심 현안들이 대부분 반영돼 향후 국비 확보와 도정발전에 큰 도움을 받게 됐다”며 정부의 5개년 계획을 반겼다.
그런데 충북 관련 공약이 중북부권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아 보인다. 보은 뿐 아니라 남부권 관련 공약은 제대로 언급하지 않은 것인지 수차례 훑어봐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국정과제에 미반영된 공약으로 대선 전부터 거론돼온 제2충청내륙고속화도로(청주~보은~영동)가 2018년 예산(225억)에 반영되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 중이란 충북도의 설명이 있지만 국정과제에서 남부권이 소외된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지자체에 힘이 없어서인지, 지역의 유지란 분들이 관심을 게을리 한 탓인지 한번쯤은 짚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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