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유치와 전지훈련으로 풀린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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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유치와 전지훈련으로 풀린 돈이?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7.08.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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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연인원 1만9천명 보은군 방문…숙박업 및 배달업소 반짝 특수
▲ 추계 전국초중고 육상경기대회가 열린 지난 13일 저녁 8시 보은공설운동장 전경. 보은군은 이 대회를 7년째 유치할 정도로 스포츠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은군 역점사업 중 하나인 스포츠마케팅이 이달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로 피크를 보내고 있다. 선수와 임원 등이 보은을 대거 방문하며 적지 않은 돈이 시중에 풀렸다. 특히 숙박업소와 치킨 등 일부 배달 가게가 반짝 특수를 보냈으며 지역으로는 숙박업소가 즐비하고 여름철 시원한 기후와 멋진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속리산 사내리 집단지구시설이 호황을 누렸다.
보은군에 따르면 우리나라 육상 대표 주자들이 지난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보은과 속리산에서 하계전지훈련 차 구슬땀을 흘렸다. 올해는 익산 등 전국 13개 교육청 육상선수단 311명과 청주시청, 한국체대, 충남체육회 등 육상인들이 보은에서 짐을 풀었다.
특히 단거리, 중장거리, 투척 종목 등의 국가대표 육상팀 154명과 육상꿈나무대표선수 142명, 육상청소년 대표선수 37명, 그 외 전국 초중고교 육상팀 등 2,400여명이 보은스포츠파크, 공설운동장, 말티재 꼬부랑길 및 속리산 일원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담금질을 했다.
무엇보다 올해로 7년 연속 대회를 유치한 전국초중고육상대회의 기여도가 커 보인다. 보은군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보은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제46회 추계 전국 중ㆍ고등학교 육상경기대회 겸 제5회 추계 전국초등학교 육상경기대회’를 개최했다.
한국 중ㆍ고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하고 보은군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한 이 대회에는 중학교부 36개, 고등학교 42개, 중고등학교 1학년 26개, 초등부 16개 등 모두 120개 종목에 3,500여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보은을 다녀갔다. 경기는 여름철 무더위를 고려해 주간(9시~13시) 및 야간(17시~21시) 각각 4시간씩 나눠 진행했다. 나이트 시설과 쾌적한 경기장 시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육상 뿐 아니라 울산동구청 씨름단, 서울신답초 등 8개 축구팀, 충북사대부고 소프트볼 선수단, 서울중구청 축구연합회, 대전장애인육상 선수단 등이 하계전지훈련 캠프로 보은군을 선택했다.
보은군은 8월 한 달간 5일간 열린 한국보이스야구대회 등 전국에서 연인원 1만 9,400여명의 선수단이 보은을 찾아 적어도 10억 이상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한다. 특히 육상대회 유치 기간 중에는 숙박업소는 일찌감치 동이 났고 일부 식당과 배달 업소 또한 쏠쏠한 재미가 이어졌다.
상주에서 왔다는 고등학교 육상 감독은 밥맛이 어땠냐는 질문에 “식사는 맛있게 했는데 숙박업소 시설이 맘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대구에서 육상선수를 이끌고 온 중등교사는 “학생 1인당 하루 숙박비 2만원, 식사 한끼당 7000원씩 하루 2만1000원, 간식 일일 3000원씩을 책정하고 대회에 참가했다. 학생이 쓰는 비용까지 고려하면 학생 1인당 5만원은 지출하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접목하면 선수와 임원 3500명이 참가했다는 추계전국초중고육상대회의 경우 대회가 열린 5일간 8억7500만원(하루 5만원×3500명×5일)이 보은에서 지출된 셈이다.
지난 8일 개업한 보은읍의 얌샘김밥 사장은 대회가 반갑기만 하다. “코치와 감독들이 많이 다녀갔다”며 “예약을 받지 못할 정도로 너무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보은 시장통내 고바우 순대 대표는 “우리 집은 고정고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주변의 식당 몇 곳은 선수와 임원들이 꽤 다녀갔다. 친구가 하는 속리산내 치킨집은 배달주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했다.
식당과 숙박업을 동시에 하는 속리산의 한 주민은 “비수기인 7~8월 선수들 방문이 비수기를 넘기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 기간 2억 정도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수기와 성수기의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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