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키우는 젊은이 구제역과 성토채취로 심각

이곳은 수한면 묘서리 122,690㎡ 면적의 산 4-1번지의 임야다.
이 임야는 현재 삼승면 송죽리에서 보은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공사를 하고 있는 (주)서진산업(대표 김양중)이 임야를 임대해 보은군으로부터 임야토사채취 허가를 득한 뒤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인 성토채취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바위는 부수고 흙은 흙대로 덤프차에 실어 평야지대라 흙이 부족한 삼승면의 도로공사현장으로 1년 이상 실어 날랐다.
이 과정에서 축사 용지와 접하고 있는 도로공사용 성토채취장에서 들리는 온갖 천공기 폭음, 진동, 먼지, 대형포크레인 엔진소리가 진동하며 사람마저도 시끄럽고 정서를 불안하게 했다.
이 때문인지 한 두달 시간이 흐르면서 옆 수한면 묘서리 207~3,4,5번지에 있는 전호준(34)씨의 한우사육 축사의 어미소가 유산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암소들이 긴장을 한 탓인지 발정이 오지 않아 어미소들이 임신을 하지 못했다.
전호준씨는 지난해 5월 암소 25마리와 수소 3마리를 사육했으나 사료값 등을 제때에 갑기 위해 소를 팔다보니 현재는 21마리로 사육두수가 줄어들었다.
“암소들이 제때에 임신해 송아지를 생산해 팔았다면 소의 마릿수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송아지의 마릿수가 늘어났을 것” 이라는 것이 전씨의 이야기다.
전 씨는 “다행히 혹한기에 공사를 못할 때 발정이와 10마리가 현재 임신을 한 상태” 라며 “서너 마리 값이라도 변상해주고 공사를 하루빨리 끝냈으면 좋겠다”면서 “올해는 구제역과 옆의 임야성토채취공사 피해로 너무 힘들고 앞날이 심각하게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주)서진산업 현동섭 부장은 “보은산업단지진입도로 건설공사를 하다 보니 성토용재가 부족해 수한면 묘서리 임야의 성토용재 채취허가를 얻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옆에 한우를 사육하는 축사가 있어 음악을 틀어주는 장비를 설치해주고, 150m의 방음벽을 설치했으며, 소음을 줄이기 위해 진동리퍼를 도입해 장비운용비 대비 2배이상 투입되는 등 노력을 이미 다한 만큼 개인적 보상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민원인의 불만족을 최소화 하기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표했다.
한편, 보은군 관계자는 “사용자가 산림과 관련해 불법을 저지르는 일이 있다면 당연히 철저한 조사로 불법을 막아내야 할 것이고, 그와는 관계가 없지만 그로 인해 주민이 피해를 입었다면 민원을 해결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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