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이여! 선출직에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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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여! 선출직에 도전하라
  • 최동철
  • 승인 2017.07.06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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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벨이 울린다. 여론조사다. 내년 지방선거 보은군수 출마예상자 3명을 거론하며 이것저것 묻는다. 이를테면 아이케이 시이오(CEO) 김상문, 충북도의원 김인수를 아는가, 어느 쪽을 더 잘 아는가, 또 정상혁 군수와 맞붙는다면 누가 더 유리할 것인가 등등이다.

여론조사 빌미로 민심도 알아볼 겸 지명도를 올리려는 모양새다. 아무튼 3명 만을 한정짓고 묻는 것을 보면 이들이 내년 선거 주도권 다툼의 주역들인가 보다. 헌데 세 명 모두 60, 70대 중반의 노인들이다. 주요 선진국의 정치무대가 젊은 리더들로 바뀌는 추세와는 대비된다.

재작년 혜성처럼 등장한 캐나다의 총리 쥐스탱 트뤼도는 만44세였다. 최근 건국 150주년 행사에서 “당신이 어디서 왔든, 종교가 무엇이든, 누구를 사랑하든 캐나다는 누구나 환영한다”며 “더 나은 미래건설을 다짐하자”고 연설해 큰 지지박수를 받았다.

알렉시스 치프리스는 40세에 그리스 총리가 됐다. 45세에 미국 하원의장이 된 폴 라이언은 이미 하원의원 17년차다. 베네수엘라 민주연합회의 지도자인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44세, 스페인 포데모스 정당 대표인 파블로 이글레시아스는 38세다.

고교 시절 스승이자 25살이나 많은 연상의 부인을 두어 화제를 뿌렸던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39세다. 프랑스 공화국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 기록을 세웠다. 정계 신인이어서 언론계마저 듣도 보도 못했던 그는 단순히 ‘젊고 신선한 정치인’임을 내세워 대권을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젊은 정치세대로의 혁신이 이루어지기는 했다. 2006년 45세의 오세훈 서울시장, 44세의 김태호 경남지사가 당선됐다. 그다음 선거인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40대 당선자가 더욱 늘었다.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49)을 비롯 송영길 인천시장(47), 안희정 충남지사(45), 이광재 강원지사(45) 등 4명이다. 기초단체장은 세대교체 바람이 거셌다. 수도권 기초단체장 66명 중 19명이 40대였다. 40대가 지방행정의 핵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50대도 32명이나 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어 현재 민선 최연소 기초단체장의 영예는 57세의 김선교 경기 양평군수가 가지고 있다. 그는 양평종고를 졸업하자마자 지방공무원 9급에 응시했고 양평군 서종면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방송통신대와 고려대 정책대학원을 마쳤다.

면장 직에 있던 47세 때인 2007년 4월 양평군수 재보궐 선거가 있자 출마하여 민선 최연소 기초단체장이 됐다. 이후에도 내리 당선되어 민선 최연소 기초단체장 3선의 관록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자유한국당의 양평군 당협위원장을 맡았으니 국회의원에 도전할 것이다.

예처럼 40·50대 젊음이 군수 등 선출직에 도전할 것을 권한다. 그래야 보은군이 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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