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고교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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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계고교의 현주소
  • 보은신문
  • 승인 1998.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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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실업계 고교인 보은농공고와 보은상고가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학사일정에 들어갔다. 올해 307명의 신입생을 모집했던 보은농공고는 처음 189명이 지원 100여명의 학생이 부족해 지난 1월과 2월 2차례에 걸쳐 추가모집을 실시했으나 33명만이 지원해 정원의 85명을 채우지 못하고 신학기를 맞이한 것이다. 입학식을 마친 보은농공고는 현재 1학년 7학급중 화공과와 농업경영과 등 2학급을 줄어든 5학급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상과와 사무자동화과 등 5개과에 245명을 모집하는 보은상고도 당초에는 3명이 미달했으나 35명이 등록을 포기하고 다른 학교로 입학을 결정, 34명이 미달해 2차례에 걸쳐 추가모집을 실시, 17명이 지원해 아직도 17명이 부족한 상태로 학사일정에 들어갔다. 만약 내년에도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1학급을 줄여야만 할 것이다.

현재 관내 실업계고교에 재학중인 2∼3학년도 타시군으로 전학가는 등 결원이 발생, 20∼30여명이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실업계 고교의 미달사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같은 미달사태의 원인은 보은지역 7개 중학교 졸업자가 780명인데 반해 고교 입학정원은 867명으로 87명이 더 많은 공급초과 현상과 중학교 졸업생 중 35%에 해당하는 201명이 청주 등 도시지역 학교로 진학하기 때문이다.

또 해마다 160∼170여명에 이르는 타지역 학생들이 보은지역 고교로 진했으나 올해는 65명만이 지원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관내 중학생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은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도시지역학교를 선호해 이 같은 미달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고교의 과감한 통폐합과 대학 진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학설립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실정이다.

관내 고교의 과감한 통폐합과 관광전문대 설립의 가속화로 예전의 전통있는 고교로 거듭나야 할 절대적인 운명에 처해 있다. 또한 군이나 교육청등 각 기관과 사회봉사단체에서도 모든 학부모들도 진정한 보은교육발전을 위해 자녀들을 타지역으로 유학보내지 말고 내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에 동참지역의 명문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근 학교교육은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제로 가고 있다. 각 학교에서도 수수방관만 하지 말고 로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제 원서를 가지고 찾아오는 학생들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학교의 현황과 모든 제반사항을 가지고 홍보를 통해 학생들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이제 보은지역 학교교육 문제는 우리 모든 보은군민들의 책임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다. 학교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성공했을 때 그 지역사회의 발전도 가능할 것이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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