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줄이나 추 필요 없이, 철 클립으로 ‘착착’
상태바
불편한 줄이나 추 필요 없이, 철 클립으로 ‘착착’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7.05.25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외면 김열홍씨 ‘과수 가지유인 철클립 발명’
▲ 산외면 김열홍 씨가 발명한 철클립은 큰 힘을 안 들여도 끼우기 쉽고 원하는 모양으로 가지를 유인할 수 있다.
산외면 원평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열홍씨(56)가 ‘과수 가지유인 철클립’을 발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10년전 산외면 원평리로 귀농한 김씨는 19800㎡(약6,000평)의 농지를 마련하고 6600㎡(약2000평)에 사과농사를 집중적으로 짓고 있다.
사과농사를 지으면서 김열홍씨는 가지유인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고 여러 생각을 하다 보니 젊은 시절 일하던 기계설비관련 경험을 생각해 철클립을 개발하게 됐다.
김열홍씨가 개발한 철클립은 '일자형'과 'U(유)자형’ 두 가지로 모두가 나뭇가지에 끼울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동안 줄을 다른 가지에 묶어 가지를 유인하거나 아래로 묶어 내리던 것과는 달리 철클립으로 그 자리에서 가지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인할 수 있는 것이 김씨가 발명한 ‘가지유인 철클립’의 특징이다.
10년 전에 우리지역 보은군으로 귀농해 사과농사를 지어온 김씨는 기존의 유인추를 달거나 플라스틱물병에 줄을 달아 가지를 유인하는 방법을 써왔다고 한다.
김씨는 “그러다보니 무거운 것을 들고 다녀야 하고 힘이 여간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평소 가진 지식을 활용해 수년간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 클립을 만들게 됐고 사용해 봤더니 여간 편리하고 효과가 좋은 것이 아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가지유인 철클립’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귀농 전 플랜트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한다.
김씨는 사과농장 한쪽에 창고를 마련, 공작기계를 들여놓고 직접 다양한 모양의 철클립을 만들어 자신이 재배하는 사과나무에 효과를 시험하면서 보다나은 제품개발에도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노력과 제품의 기능 및 품질은 보은군 농축산과 김광식 계장과 30년이상 보은군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다 중간퇴직하고 삼승면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전 보은군농업기술센터 김형수 지도사도 인정을 하고 있다.
보은에 정착해 살아온지 10년이 넘은 김씨는 “보은지역의 과수재배 농가들에게 만큼은 저렴한 가격으로 철클립을 보급하고 싶다”며 “철클립을 제작해 판매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사과농사를 짓는 보은사람으로서 이웃들과 친하고 정겹게 지내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