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내년 지방선거에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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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내년 지방선거에 변수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7.05.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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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위상 오르고 탄력 받았다”
한국당 ‘여→야로 지역표심에 촉각’
국민의당 제3당으로 존재감 ‘부각’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지만 보은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표심이 더 몰렸다. 보은군 전체 유권자 3만16명 중 2만2341명(74.4%)이 투표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7587표(34.20%),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7268표(32.76%), 국민의당 안철수 4910표(22.13%), 정의당 심상정 1135표(5.11%), 바른정당 유승민 1052표(4.71%) 순으로 집계가 됐다. 보은군 뿐 아니라 옥천군을 제외하고 국회의원 선거구가 보은군과 동일한 영동과 괴산에서도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앞섰다.
민주당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고 있는 보은지역의 핵심당원은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한국당에 패한 것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정치적 역학관계 상 현역 국회의원이 있고 없고의 차이다. 자유한국당에는 박덕흠 의원이라는 지역구 의원이 있었기에 ‘탄핵 대선’임에도 홍준표가 앞선 것이다. 게다가 기초의원 또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많다. 이 싸움에서 졌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는 양상이 다르다. 민주당이 여권이 되면서 여권 프리미엄을 갖게 됐다. 자신감도 붙었다. 또 보은산업단지에는 젊은 층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우진플라임이 입주하면서 30대의 젊은 층이 많아진 장안면과 보은읍 그리고 사전투표에서도 문재인의 표가 더 많이 나오지 않았는가. 문재인 대통령이 통치를 잘해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이어간다면 탄력을 받은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크게 앞설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방선거가 일 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이들이 한층 결기를 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 6월 13일 실시될 지방선거 또한 이번 대선 결과로 유추해보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2강 체제 속에 치러질 공산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 안철수란 인물로 상징되는 국민의당 소속의 출마자와 여기에 무소속의 도전자도 배제할 수 없겠지만 아직은 바닥조직이나 기타 여건 상 이들의 승산에는 물음표가 던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보은군수 민주당 후보로 김상문 아이케이그룹 회장과 김인수 충북도의원 두 명이 민주당 공천을 다툴 것이란 예상이다. 일단 이 둘의 격돌은 호각세로 판세를 읽는 분위기다. 보은 붙박이 김인수 의원이 인지도에서 앞서지만 35년 만에 고향으로 귀환한 김상문 회장이 보은지역의 민주당 조직을 장악해나갈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민주당 당원은 “대선에 앞서 실시된 괴산군수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중앙회 심의에서 후보를 지정했다. 차기 지방선거에서도 중앙회 점수가 변수이지 않나 싶다. 경선을 붙인다면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민주당의 보은군 조직력을 장악한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재한 민주당 지역구(보은 옥천 영동 괴산) 위원장은 최근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1심에서 벌금 300만원, 2심에서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아 정치인생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이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는데 주변에서는 대법원에서 이 같은 형이 뒤집어질 가능성에 고개를 젓는다. 한편으로는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지방선거 이전 이재한 위원장이 임명직으로 자리를 옮기고 대신 다른 인물이 지역구 위원장으로 올수 있다는 예단을 내놓기도 한다.
여당에서 야당으로 전환된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수백 전 부군수와 박성수 전 부군수, 문화원장을 지낸 박재완 보은요양병원이사장 그리고 정상혁 군수 등이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 탄핵 정국 속에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전국적으로는 자유한국당이 대패했음에도 보은지역에서는 선전했다. 대선에서 나타난 지역표심을 감안하면 공천 콜업을 기다리는 희망자들이 달리 마음을 먹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이번 대선에서 저력을 보여준 박덕흠 국회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체적으로 꾸준한 여론조사를 통해 이들의 경쟁력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역으로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정상혁 군수는 3선 도전이란 벽을 넘어야하는데다 이전에 추진했거나 앞으로 추진할 현안 사업들이 저조하고 부각될 경우 지방선거 레이스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덕흠 의원은 공천을 희망하는 다른 후보들도 민주당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여론조사 추이가 나타날 경우 중앙무대에서 공직을 오래 역임한 임정빈 인천공항검역본부장을 조커 카드로 내세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대선에서 나름 약진했던 국민의당에서는 조위필 전 한우협회장이 보은군수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조 전 회장은 이번 대선기간 열일 제쳐두고 보은군 선거에 몰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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