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에 모혐암이 쇠퇴해지자 삼성동 골안에 고인 김복선 씨가 땅을 시사하여 강당을 짓고 훈장도 두고 유생들을 모아 천자문에서 차례대로 소대학까지 가르치던 중 허술한 강당이 많은 비와 습기로 허물어지자 훈장도 떠나고 유생들이 한문을 더 배울수 없자 거금을 들여 산 책도 다 도난당하고 옛 어른들이 춘추강의계 목적이 유실되는 일이 생긴다.
하지만 우리 후손들이 이렇게 버릴 수 없다는 생각에 집집마다 쌀 한말 씩을 걷어 강의계에 명칭을 다시 이룩한 계로 소생시키고 현재 돌아가며 매년 봄에 모임을 갖고 종곡리 김국직 씨가 거듭 삼년을 수고하며 유사를 맡아오고 있다.
현재 계원은 60여 명이고 새로 들어오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일정의 기금을 내고 계원에 가입할 수 있다.
이번 춘일계는 서천으로 퇴임한 선생들이 먹을거리를 마련했다. 종곡리에서 양친을 다 잃고 어린 삼남매가 자라 고생과 피나는 노력으로 지금은 잘 살고 있다. 성공한 마을 청년에게 큰 대접을 받고 왔다.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고 피나는 노력으로 성공한 모습을 보니 많은 이들이 흐뭇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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