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가화만사라고 집안이 편해야 나라도 편하다는 말이 있다.
가정이 편하려면 먼저 엄마의 가슴이 편해야 그 뜰 안에 가내가 형통하다. 엄마의 뜰에 안겨있는 모든 경제, 교육, 질서가 잘 정리되어 있으면 아주 훌륭한 가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엄마는 누구에게나 있다. 어린이들만 엄마가 있는 것이 아니다. 애기가 장성하여 어른이 되고 늙어서 70~80세가 되어도 엄마에 대한 그리움, 포근한 정, 따뜻하고도 엄한 말씀 한마디 한 마디가 그렇게도 넓고 깊고 새롭게 그리워진다.
예전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그 말씀 네가 이다음에 엄마가 되어 봐야 엄마의 마음을 알 수 있다던 그 말씀 이제야 알았는데 바보처럼 소용없는 후회를 해본다.
주고주고 다 주어도 아깝지 않는 엄마의 마음 노랫말처럼 손발이 다 닳도록 희생하신 하늘같은 바다 같은 그 은혜 채울 수 없는 엄마의 넓은 뜰은 무엇으로 채울까.
어버이날 아침에
카네이션 한송이에 마음을 담아
가슴에 달아주며 안녕을비는 딸
꾸김 없이 자라준 아들아 딸 아
어른이 다 된 너희들 모습에서
엄마의 달려온길 뒤 돌아보니
맹모 삼천지교의 그림자는 못 밟아도
사랑하는 마음은 화산처럼 터진다
이 글은 20여 년전 낙서처럼 써본 글인데 늘 잊혀지지 않고 남아있는 글이다.
엄마의 마음은 평생을 살아도 변하지 않는 가슴에 뜰이다. 철따라 피고 지는 꽃잎처럼 사랑하고 아끼고 가장 소중한 마음에 꽃들 영원히 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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