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학 보은캠퍼스 건립 변수 발생
상태바
폴리텍대학 보은캠퍼스 건립 변수 발생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7.04.13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비 분담 요구에 일 년 고심…보은군 ‘100억 부담 어떡해’
보은군이 보은산업단지 2공구 내 추진 중인 한국폴리텍대학 보은캠퍼스 건립에 복병이 발생했다. 예정에 없던 지방비 100억 원(추산)을 향후 4년간 보은군이 연차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돌발 부담이 생겼다.
10일 보은군에 따르면 2014년 보은군은 다른 지자체 4곳과 함께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폴리텍대학 건립 공모에 응시해 선정이 됐다. 이에 따라 보은군이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대신 폴리텍대학 건축비는 전액 국비 투입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관계자는 “전에는 고용노동부 산하 폴리텍대학 설립 시 전액 국비가 지원됐지만 재정부족으로 건축비용의 30%는 지방비로 부담하라는 게 기획재정부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은군은 지난 1년간 비용분담을 둘러싸고 학교 측과 수차례 협의를 했지만 다른 지자체가 건축비 분담을 수용함으로써 보은군도 균등하게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방비는 앞으로 4년간 100억 원 정도 투입을 예상하고 있다. 보은군은 이 같은 사실을 보은군의회에 알리는 한편 충북도에도 지방비 부담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은군의회는 일단 지방비가 들어가도 폴리텍대학 설립을 추진하는데 군에 공조의 신호를 보내는 한편 시간을 두고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충청북도 또한 지방비 지원안을 놓고 보은군과 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충북도는 보은군이 올해부터 5년간 실시할 3차 지역균형발전사업(복합문화시설, 속리산휴양관광단지, 한옥마을 조성 사업)의 방향을 바꾸면(대학 쪽으로 인정) 해주겠다. 다만 지방비 마련의 한 방법으로 지역균형발전사업, 공모사업, 인센티브 사업 등이 있는 만큼 이 사업들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해 볼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보은군은 충북도의 권유를 받아들여도 재정규모가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재원 마련 해법을 모색 중이다. 군 관계자는 “시설 규모를 줄이더라도 지방비 부담을 줄여달라고 학교 측에 요청해 놓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비 협조 요청을 위해 보은군의회 최당열 의원과 함께 최근 이시종 지사를 면담한 것으로 전해진 하유정 의원은 지방비 분담과 관련 “보은군으로부터 지방비 예산 지원 요청을 받은 충북도가 보은군 측에 복합문화시설에 들어갈 지방비 예산을 폴리텍 대학 건립 예산으로 돌리라고 권하고 있지만 보은군이 거절해 충북도가 3단계 지역균형발전사업 지원을 보류하고 있다”고 알렸다.
하지만 군 관계자의 말은 다르다. “올해 50억 투입 예정인 보은군 3단계 지역균형발전사업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결정되었기 때문에 폴리텍대학 보은캠퍼스 건립으로 투자 방향을 틀지 않는다고 도가 예산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학 보은캠퍼스는 2015년 사업비 7억5000만원을 확보하고 타당성 검토용역 및 실시설계까지 마칠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타당성 용역만 끝냈다. 지방비 분담이란 돌발변수로 인해 추가로 지난해 실시설계용역비 12억 원을 확보했음에도 1년이란 시간을 건조하게 보낸 셈이다. 군은 올해는 실시설계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한다.
한국폴리텍대학 학교법인의 추진계획에 의하면 2015년 타당성 부지를 확정하고 2016년에서 2017년까지 공공건축 사업계획 사전검토 및 디자인 공모와 건축설계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2019년까지 약 2년간 보은캠퍼스 건립공사를 통해 2020년 3월 개교가 목표였다. 대학건립부지는 약 2만5000평 선호. 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3개학과 270여명의 학위과정 기능사를 위한 단기반 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군은 폴리테대학 보은캠퍼스가 들어서면 보은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산학협력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산업단지 분양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변수가 된 100억 투입, 보은군이 예산을 어떻게 조달할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