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회 추경예산 원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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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회 추경예산 원안 가결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7.04.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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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정 의원 “담합” 의혹 제기 vs 최부림 예결위원장 “남이하면 불륜인가”
보은군의회(의장 고은자)는 5일 제307회 보은군의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2017년도 1차 추가경정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을 의결했다.
보은군은 이번 추경예산에 당초 본예산보다 568억 원이 증액된 일반회계 459억 원과 특별회계 108억 원에 대해 심의를 요구했다. 보은군의회는 이에 따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지난 3~4일 이틀간 군이 제출한 추경예산을 심의한 후 이날 본회의장에서 원안 가결했다. 이로써 보은군 예산은 3116억 원에서 568억 원이 늘어난 3684억4741만원이 됐다.
보은군의회 최부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이번 추경안은 국도비 예산을 중심으로 보조금의 변경사항 등을 반영해 적정하게 예산이 편정되었다고 판단해 수정 없이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1차 추경예산안 주요 항목 중 삭감조서가 제출된 항목을 보면 보은군민장학회 출연기금, 보은군노인회관신축, 생활자원순환센터 체력단련실, 전국민속소싸움대회, 속리산둘레길 위탁, 숲속 스포츠치유 체험장, 오장환 기념 서적 출판, 스포츠파크 기반시설 및 실내연습경기장 막구조, 스포츠파크 조명시설, 리틀K리그 전국유소년축구대회, 전국학생우슈대회, 속리산단풍가요제, 전국생활농구대회 등이다.
이들 예산은 의원간 표결을 통해 6대1 또는 4대3, 5대2 등으로 나와 의원 7명 중 과반을 넘지 못해 예산삭감이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하유정 의원은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하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하고 이렇게 얘기했다.
“본인과 박범출 의원, 최당열 의원은 총20건에 51억5120만원의 삭감조서를 제출했다. 나머지 의원들은 백지 삭감조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담합의 의혹을 떨쳐버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집행부와 의원 간에 원안 가결을 조건으로 밀실거래가 이뤄졌다면 반드시 진실을 밝혀 주민들에게 알릴 것이며 이것은 의회 기능을 포기한 것”이라고 몰아갔다.
이에 대해 최부림 위원장은 “본인이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인가. 본인의 뜻과 맞지 않다고 담합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맞받았다.
원갑희 의원도 “당초예산 삭감 당시를 되돌아보면 삭감조서를 제출한 의원들 명분이 없다. 삭감 이유를 물으면 이유를 왜 따지느냐. 돈 안 되는 사업을 왜 하느냐 명분이 안 되는 말만 에둘러할 뿐 대안은 고사하고 삭감할 명분 없이 무조건 삭감하려고만 한다. 그러다보니 의회가 곤혹을 치르는 것 아니냐”며 동료의원으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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