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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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봄 바람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17.04.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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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고 물 건너 따뜻한 남쪽에서 봄 향기 가득 실고 기다리던 봄 아가씨 우리 집 앞마당에 살그머니 찾아와 사뿐히 앉아있네.
수줍은 듯 수선화는 다소곳이 머리 숙여 예쁘게 피어있고 앙증맞은 깽깽이는 방울방울 터트리며 서로가 먼저라며 앞 다투며 서두르네.
미선나무 꽃향기는 담장 넘어 골목까지 가는 길손 발목 잡네.
봄은 정녕 다시 왔는데 자연의 법칙에 어김없이 왔는데 왜 이리 혼란하고 서글프고 갈갈이 찢겨진 상처들 치료하고 싸매고 고쳐서 봄 처녀 치마폭에 예쁜 채색 수놓아요.
반만년의 역사를 넘고 넘어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는 하나라고 외치던 그 함성 다 함께 지축이 울리도록 큰 소리로 외쳐봐요.
누가 무엇이 왜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나요. 지혜롭고 정의롭고 의리있고 이웃이 아프면 같이 울고 옆집에 잔치하면 함께 즐겁고 동방예의지국이란 존경받던 민족인데 왜들 이래요.
무엇이 정의인지 누가 이웃인지 분별할 수 없는 세상 그래도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봄이 옵니다, 우리는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활짝 피는 봄을 보며 다함께 희망을 보며 하나 되어 함께 웃어요.
어둠을 밝히며 촛불을 든 손이나 태극기를 흔들며 외치는 손이나 다 나라를 사랑하는 같은 마음일 꺼에요. 혼자는 설 수 없어요.
사람 인자를 그리며 서로 기대며 상대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마음으로 서로 가슴을 열고 손을 먼저 내밀어 잡아요.
각색 꽃은 색깔도 모양도 향기도 모두가 달라요. 그러나 다투지 않아요. 함께 어우러져 함께 필 때 예쁜 꽃동산이 되지요.
싱그러운 이 봄에 우리 나라사랑, 지역사랑, 이웃사랑, 가족사랑 함께 하면서 서로의 향기를 나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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