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이은 마을 윷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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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이은 마을 윷놀이
  • 곽주희
  • 승인 1998.02.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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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 1구 영농회, 마을 공동체 놀이문화
「윷이다. 모다」한바탕 큰소리가 마을 전역에 울려 퍼진다. 지난 3일 원남 1구 마을주민전체가 모여 마을 화합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흥겨운 윷판이 마을 공터에서 펼쳐졌다. 원남 1구 영농회(회장 김재수)에서 올해로 15년째 마련한 척사대회 마을주민들의 단합과 그 해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공동체 놀이문화로 계승되어 온 윷놀이 판에는 마을 주민 한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나와 구경하는 등 일치단결된 힘을 보여준다.

이를 계기로 마을에서 일어나는 온갖 길흉사를 해내는 큰 힘이 되었고 주민들간에 따뜻한 정이 싹트는 기회가 되었다. 공동체의식을 발휘한 이번 윷놀이 판 구석구석에서 잔치를 위해 돼지를 잡고 국밥을 끓이고 빈대떡 분주한 잔치 음식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에서도 항상 동네 노인들에게 먼저 따뜻한 국밥을 대접하는 웃어른 공경의 미덕을 발휘한다.

윷놀이 판에서 상대편 말을 잡거나 윷이나 모등 한사리가 터질 때마다 국밥과 빈대떡, 막걸리에 안주가 뒤따르고 남녀노소 너나 할 것없이 승패를 떠나 덩실덩실 충사위가 이어져 더욱 흥겨움이 넘쳐난다. 논농사와 과수농이 대부분인 원남1구 영농회에서는 해마다 회비에서 경로당 난방비와 전기료,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한편 경로잔치를 베풀어 경로효친사상의 전통계승으로 어린자녀들의 본보기는 물론 마을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15년째 이어 온 윷놀이를 통해 마을 단합과 경로효친사상, 민속놀이의 전통을 계승하는 원남1구 주민들의 얼굴에는 항상 환한 웃음이 비취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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