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예술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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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예술행사 풍성
  • 보은신문
  • 승인 1998.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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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에게 볼거리 제공 … 짜임새있는 공연 절실
지난 97년 한해동안 보은지역에는 각 분야별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보은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30여개가 넘는 각종 행사가 펼쳐지면서 공연때마다 군민들이 참여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예전 접하지 못한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주었다. 군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화교실로는 풍물교실, 사진교실, 한문교실, 바이올린교실, 음악 및 영화교실을 운영하면서 운영때마다 2∼30여명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운영을 했지만 사전홍보 및 참여인원의 분야별 다양화를 꾀하지 못했는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와중에도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풍물교실의 경우 남녀노소의 다양한 분야의 인원이 참석한 우리문화를 배우려는 일반인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현대인들이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사진에 대한 이론과 살기교육은 참가자 전원이 적극적인 호응을 얻을 정도로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교육적인 효과를 거두었으며 이런 호응으로 지난 11월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사진공모전을 열어 송석호씨의 「달구지」라는 작품을 우수작품으로 선정하는 등 많은 군민들의 참여를 불러 일으킨 행사였다.

반면 지난해 3월부터 매주토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10개월동안 실시된 음악 및 영화감상실 운영은 극장이 없는 보은지역에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인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했지만 공연때마다 의외로 적은 인원이 관람해 공연시간 및 홍보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요구되는 행사였다.

특히 관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사로는 지난 7월 25일, 26일 2일간 실시된 향토유적지 순례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관내 초·중·고 학생 1백20명이 참여해 관내 주요 유적지를 돌며 고향사랑에 대한 애착을 심어주는 행사였다. 또 지난 12월부터 실시한 초·중학생 30여명이 참석한 사군자교실은 전국 처음으로 학생들에게 우리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재능이 돋보이는 학생들에게 대한 지속적인 지도가 필요하다는 아쉬움을 남긴 행사였다.

지역 향토발전을 위한 각종 학술 문화행사로 지난 11월에 삼년산 향토사연구회가 주최한 「충암 김정선생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학술 세미나는 '97 문화예술의 해를 맞아 뜻깊은 지역 문화 학술행사로 평가받았다.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역 향토문화를 높이고 보은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조명해 나갈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필요로 하는 행사였다.

지역문화에 대한 소식과 정보를 엮어 만든 「대추고을문화」제2호를 발간해 보은문화의 유동적인 변화 모습을 군민을 비롯 외부에 알리는 역할을 했으며 세명대 이창식교수의 「속리산탑돌이」에 대한 학술적인 조사를 통해 문헌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삼년산향토사연구회에서는 향토사료논문집을 발간할 예정으로 있어 역사적가치와 향토성을 역대 보존 발전할 수 있는 책자발간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은군민이 1년 문화 공연행사 정보를 사전에 접할 수 있는 홍보 및 공연관람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 공연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많은 공연행사가 계획되고 아무리 좋은 공연이 진행되어도 군민의 참여와 의식이 부족하다면 문화의 불모지는 다시 찾아올 것이다. 이제는 문화해사의 무분별한 공연보다는 군민의식을 높일 수 있는 짜임새있는 공연문화가 정착돼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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