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생명산업고교에 대한 조언
상태바
충북생명산업고교에 대한 조언
  • 보은신문 대표이사 김동일
  • 승인 2017.03.09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농업고등학교는 1944년 보은공립농업학교 개교이나 1만 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보은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산업발전의 변화무쌍한 소용돌이가 우리의 삶 속에 파고들면서 가장 척박해진 분야가 농촌과 농업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수십조 원의 예산을 농촌과 농업분야에 투자했지만 달라진 부분도 거의 없고, 다른 산업과 다른 직업인에 비하여 농업과 농업인은 상대적 빈곤에서 계속 허덕이고 있는 현실에 살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자 정부는 농업고교에 특별예산을 지원하여 보은자영고등학교를 ‘충북생명산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지난 3월2일 신입생 89명과 재학생 동문 지역인사들과 입학식을 가졌다.
교명은 농업이 아닌 생명산업 이라지만 학과는 채소경영과, 과수경영과, 화훼경영과, 특용경영과 등 농업고등학교임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박선수 교장의 인사말 중 굳은 의지는 다른 학교 선생님들에서 보지 못했던 혁신적 사고를 느낄 수 있었다. 어떠한 사회나 조직이나 새로운 변화와 개혁에는 고통과 시련이 따른다. 또 한 사람의 지도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구성원 모두가 변화에 동참하고 고통과 시련을 함께 할 때만이 목표에 근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생명산업고등학교는 지금부터 3년간이 제일 중요하다.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교육방식이 완전히 바뀌지 않으면 기존 농업고등학교의 굴레를 벗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농업생산 위주의 1차 산업 기초교육은 물론 농산업이 가야하는 기본코스인 농산물 유통과 마케팅, 농산물의 브랜드, 농산물의 소비트랜드, 농산물의 시장분석과 품질관리 등과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6차 산업의 기초교육이 교과목 이외에 필수적으로 배워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이 모든 부분이 체험과 실습을 통해서 얻어지는 산교육이 되어야 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농산업의 중요한 역할과 농생명산업 소득이 도시근로자 소득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역할도 중요하다.
충북생명산업고교는 앞으로 다양한 파트의 선생님을 요구하고 있다. 예컨대 이벤트를 기획하고 실시 할 때에는 아이디어가 풍부한 사람 교섭력이 뛰어난 사람 임기응변이 뛰어난 사람 등 이벤트를 개최하는데도 각 분야에 다재다능한 사람들이 모여 능력을 발휘할 때 성공할 수 있듯이 선생님들의 꾸준한 학습과 토론과 연수는 물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인적자원 육성이 새로운 변화에 적응 할 수 있는 자세이며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중요 부분이라 판단한다.
충북생명산업고교 교직원과 학생 모두는 맹자 말씀처럼 우리가 정작 걱정해야 할 것은 일을 감당할 능력이 아니다. 정말 문제인 것은 그것을 감당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스로 하려는 자세가 없는 사람은 모자라는 능력을 채울 수도 없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스스로 노력하고 도전하려는 자세와 시대적 사명감을 갖게 하는 마인드 확립이다.
마인드가 있으면 액션은 따르게 된다. 그것은 곧 변화하는 시대의 사회적 공헌이며 충북생명산업고교 창조농업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 믿는다.
보은군에 농업인 중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FTA 난관에도 쿨하게 농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우수한 농업인들이 많다. 학교의 울타리 굴레를 헐어 버리고 과감하게 보은지역사회와 공생공존하는 협력적 교류는 충북생명산업고교가 목표로 하는 농산업 융복합 산업과 첨단농업기술 요람의 지름길이 될 수 있으며 보은군 농산업 발전에도 커다란 디딤돌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