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 저수지 공업용수로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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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저수지 공업용수로 활용해야”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7.03.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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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홍수통제소 보청천 물 체수 불가
보은군 하폐수장 방류수 재처리 이용
농업용수인 내북면 궁 저수지의 물을 공업용수로도 활용해야 한다는 보도가 이목을 끈다.
복수의 지역일간지는 지난달 24일 “낙후된 보은경제를 견인할 농산물 가공업체 유치를 위해 양질의 공업용수 확보 전략이 필요한 가운데 농어촌 공사의 다목적 기능을 갖춘 궁저수지 수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금강홍수통제소는 현재의 보청천은 건천에 가깝기 때문에 보은군이 추진하는 보은산단 공업용수 체수 승인을 할 수 없고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가 2015년 준공한 궁저수지 제당 높이기 사업으로 확보된 수자원 활용 방안을 강구하면 금강홍수통제소가 하천 복류수 체수 승인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환경부가 승인한 보은군 물 재이용 관리계획에 따라 수립된 하폐수장 방류수 재처리 이용 계획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련 업계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기존에 설계된 막 처리 공법은 공급 관로 내부에 스케일이 발생하거나 냄새, 색깔 등으로 민원을 일으킬 소지가 우려되는 데다 관리비 과다로 인해 공업용수 생산단가가 비싸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업용수 공급 계획량 1일 4000㎥ 생산시설을 관리하는데 연간 약 5억원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현재 80% 분양 협약을 맺은 1단지 업체들은 공업용수가 필요 없는 업체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2단지까지 포함해도 1500~2000㎥만 공급해도 충분하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따라서 농촌공사의 수자원 계약을 통해 공업용수를 확보하면 ㎥당 60~80원인 것으로 알려져 1일 4000㎥을 써도 연간 1억 1680만원이고, 2000㎥를 쓰면 5840만원 밖에 안 된다는 설명이다. 궁저수지는 유역면적이 1245㏊이고 수혜면적은 392㏊이다.
총 저수량은 제당 높이기 전 205만㎥에서 931만㎥로 늘어난 데다 환경유지용수 확보, 갈수기 하천을 방류해 생태계 복원 등 다목적 저수지 역할을 하게 된다.
이처럼 보청천의 수자원 환경이 변화됐는 데도 불구하고 2013년 기준인 막여과 공법을 적용해 산단 공업용수 공급 공사를 강행한다는 처사는 보은군 경제 활성화 정책을 의심케 하는 정책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수자원 관리의 한 전문가는 “상황이 바뀐 만큼 하폐수 처리장 방류수를 재처리해 공업용수로 공급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며 “입주 업체의 근로 환경이나 생산단가 인하를 통해 경쟁력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좋은 물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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