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물전 꼴뚜기와 행사장 얼굴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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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물전 꼴뚜기와 행사장 얼굴마담
  • 보은신문
  • 승인 2017.02.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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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는 요즘 6.25 이후 최대 어려운 3대 위기에 처해있다.
대통령 탄핵관련 정치위기, 정치위기 속에 정비례 하는 경제 위기,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안보위기를 겪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조속히 해결될 묘안이 없고 어두컴컴한 긴 터널이 언제 끝이 날지 아무런 대책이 없다.
하루 빨리 어려운 정치현실을 위해 여야가 합심하여 정치를 바로잡고 경제도 살리고 국가안보도 굳건히 세우길 고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민족은 근본이 합심문화여서 어려운 난국시에도 슬기롭게 대처하여 오늘의 경제성장을 만들었다. 우리의 합심문화는 생활 속에 산재되어 있다. 고구려 유습에 남아있는 연변지역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밥상 한복판에 김이 무럭무럭 나는 흰 찰떡 한소반을 대접하는 풍습이 있다. 곁에 놓인 냉수에 손가락을 담가 손으로 떼어 먹는 공식(共食)용 음식이다. 이렇게 떼어 먹는다 하여 인절미(引切米)라 했다. 곧 인절미는 일심동체를 다지는 우리 민족의 합심문화의 소산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인절미 떡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 문화로 진기가 있는 찰떡으로 인절하여 따로따로 떼어 먹느라면 서로의 정이 오고가는 작용이 있다하여 인화(人和)된 합심(合心)문화의 대표라 볼 수 있다.
국가나 지방을 경영하려면 그 어떤 자원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시대의 흐름과 조직이 가지고 있는 유형의 자원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유형적 자원보다 저 중요한 것은 국민이나 지역민의 공동의 이념과 생각을 화합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국가나 지방발전의 기본이 되는 기초이념인 것이다.
보은군은 지난 연말부터 집행부와 의회간의 소통부재로 일어난 일련의 갈등은 집행부와 의회 서로가 반성할 기회를 갖지 않고 이전투구로 이어지다가 결국 폭력으로 이어지고 고발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데 보은군의회는 P 의원이 대표로 욕을 보이고 있다.
4선 의원의 노련미 보다는 교만한 행동만 늘어난 것 같다. 보은군의회 의원을 하면서 모든 일에 모범을 보여야 할 지도자가 법질서를 어지럽혀 세 번씩이나 경찰서 조서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군민들에게 지탄이 되고 있음에도 반성할 기회는 없이 차기에 새로운 꿈을 쫓아 동분서주 하고 있다는 풍문이 돌고 있어 교만함은 패망의 지름길이라는 명언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요즘 나라 안팎이 어수선한 가운데 보은군은 설상가상으로 구제역 파동으로 지역경제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보은군을 홍보한 것이 무색하게 되었다.
다른 지역 정읍이나 연천 지역은 구제역 전염이 잠잠한데 보은군만 연일 매스컴에서 구제역 발생 지역으로 홍보가 되고 있어 안타깝기 짝이 없다.
구제역 파동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마로, 탄부면 지역이나 군민들에게 커다란 고통의 시간을 주고 있다.
보은군은 일련의 모든 행사와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구제역 예방과 함께 지역과 군민들에게 고통을 나누고 배려하고자 민 관 군이 합심하여 위기에 대처하고 있으나 남의 아픔을 뒤로한 채 지방선거와 관련된 일부 후보예상자들이 수행원과 함께 행사장과 경로당을 돌며 얼굴 알리기에 급급하다는 여론 또한 군민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역의 큰 위기와 군민의 아픔을 함께 하지는 못할지언정 자기 이익에만 급급한 메마른 양심이 안쓰럽기만 하다. 조금이나마 배려하는 미덕이 있다면 양심을 지키는 절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직도 멀고 먼 여정 속에 자제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지도자를 갈망하는 보통 사람들의 양심이 아닌가 싶다.
좋은 사회란 공감과 공유 속에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사회다. 인간을 발전시키는 경쟁도 협조와 인화라는 미묘한 균형 속에서만 가능하다.
보은군의 발전은 겸손과 배려 속에 소통하는 인화단결만이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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