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협, 쌀 판매 적자에도 2년 연속 흑자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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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 쌀 판매 적자에도 2년 연속 흑자행진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7.02.0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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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에 이재익, 김홍채 선임, 보은농협 본점 주소지 성주리로 이전
▲ 보은농협 정기총회가 열린 지난 31일 감사선거와 RPC통합 찬반을 묻는 투표에 한 표 행사를 하기위해 대의원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
보은농협(조합장 최창욱)이 감자사업 실패를 내딛고 2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보은농협은 지난달 31일 보은농협예식장에서 56차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712억원의 사업을 펼쳐 7억3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조합원 배당 9% 예정. 이날 보은농협은 감사도 뽑았는데 임기 3년의 감사에는 김홍채 조합원과 이재익 조합원이 선출됐다.
최 조합장은 이날 결산보고에 앞서 “지난해 조합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사업이용과 협조에 힘입어 건전한 결산을 달성함은 물론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올해도 보은농협 임직원 일동은 조합원의 권익신장과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합원에게 실질적으로 이득이 돌아갈 수 있게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을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보은농협이 대의원에게 배포한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경제사업은 계획(442억) 대비 96.5%(427억)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2.5%(10억5000만원) 성장했다. 경제사업 중 농산물 판매사업은 잡곡소포장사업 및 대추, 사과, 배, 방울토마토, 감자, 벌꿀 등을 출하한 결과 2015년말 대비 13억9300만원이 증가한 111억73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구매사업 실적은 88억9900만원으로 유류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5% 소폭 상승했다. 그동안 꾸준한 성장을 보였던 마트사업은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체 등 단체납품의 감소로 2015년 말 대비 2억5000만원 감소한 155억8000만원의 실적을 실현했다.
조합원이 생산한 산물벼를 수매한 후 도정 판매하는 RPC 가공사업 또한 쌀값하락과 소비감소 등으로 인해 2015년 말 대비 3억7700만원이 감소한 55억2400만원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그 결과 쌀 가공사업에서 3억3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 신용사업은 계획(99억)대비 131%(130억)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성장률로는 470%를 달성했다.
조합원 및 고객이 보은농협에 맡긴 예수금 실적은 2015년 실적대비 40억원이 증가한 2038억원으로 2%포인트 성장했다. 대출금 실적은 2015년 대비 12.6% 증가한 840억원의 실적을 거양했다고 농협측은 보고했다.
특히 이날 결산보고회에서 밭작물에도 장려금을 주자는 박헌주 대의원의 의견이 채택됨에 따라 보은농협은 지난해 벼 수매농가 조합원에게 장려금 3%를 배당한데 이어 밭작물 농가에도 배당 3%를 실시키로 했다.
보은농협은 이날 감사도 선출했다. 2명을 뽑는데 3명이 출마한 감사 선거에서는 이재익 조합원이 85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당선됐다. 이어 김홍채 직전 감사가 76표로 뒤를 이었고 김주상 직전감사는 63표를 얻어 연임에 실패했다.
김홍채 감사는 감사보고에서 “보은농협은 경영평가결과 지난해 9월말 기준 2등급으로 평가됐다. 다소 수익성 부분이 낮게 평가돼 아쉬우나 올해 전직원이 협심해 조합원의 이익증대와 적극적인 사업추진 및 신규사업 발굴 등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주상 감사는 감사결과 RPC 적자요인 해소, 벼 육묘장 및 장례식장 활용방안, 재고관리 철저 등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김 감사는 “합병을 하던 지소를 내든 RPC 적자요인을 털어내라. 그리고 벼 육묘장 경하장은 일 년에 두 달 쓰고 10개월을 놀리고 있다. 장례식장은 고정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다.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적했다”고 보고했다.
보은농협은 이날 보은농협의 본사 주소지를 종전 삼산리에서 보은읍 보청대로 1742번지(성주리)로 옮기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관도 개정했다.
한편 초청자로 참석한 정상혁 군수는 “축사에서 지난해 보은군 쌀 28톤을 제주도에 출하했다. 올해는 200톤 출하를 계획하고 있다”며 “조합이 어려운 시기다. 조합을 살리려는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다. 군과 농협은 따로따로가 아니다. 밥그릇 따질 때가 아니다. 소득증대와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 손잡고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PC통합을 두고 우회적으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의원은 보은쌀 제주도 출하와 관련해 뼈 있는 한마디를 전했다. “그 많은 지자체의 쌀들이 제주도에 입점했지만 그동안 보은쌀은 제주도에 없었다. 이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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