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들어가 죽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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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들어가 죽어 나왔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7.01.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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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 돌연사?…결과가
지난해 11월 보은 소재 한 병원에서 근육통으로 병원을 찾은 50대 중반의 남성이 주사를 맞은 후 숨졌다. 유족은 의료사고사로 추정한다. 반면 병원 측은 의료사라는 의견에 손사래를 친다. 결과는 어찌 나왔을까.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사망한 유가족의 지인과 경찰, 병원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숨진 조 씨는 사고 전날 교사사거리 인도 경계석에서 차도로 발을 내딛는 순간 다리를 헛디뎌 발목을 삐끗했다. 발목의 통증이 심해진 조 씨는 이튿날 이 병원에서 사진촬영과 함께 진료 후 처방주사를 맞고 인근 약국에서 처방전 약을 타려던 도중 가슴에 심한 압박감과 통증을 느끼고는 이 병원으로 되돌아가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사망했다.
숨진 조 씨는 이전에 심장시술을 받았을 정도로 심장이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유가족 등은 앞뒤 정황상 “주사사이드(역반응)”라고 확신하는 가운데 병원 측은 “부검결과가 나와 봐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사고 후 유가족이 “의료사고”라며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는 12월 18일 이후 나올 것이란 경찰의 전언이었지만 이후 소식이 오리무중이다.
만일 조씨가 주사에 의한 쇼크사로 판명 날 경우 환자나 동승자는 심장시술에 따른 약물 복용금지 등에 관한 주의를 의사에게 고지(?)했는지, 의사 또한 진료 시 혹 모를 부작용을 우려, 몸 사정을 묻고 이를 준수(?)했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병원 측이 단순 진통소염제를 사용했는지 항생제를 투입(항생제는 사전 반응 테스트를 요한다 함)했는지에 따라서도 다툼이 예상된다.
경찰은 이와 관련 지난 10일 “우리는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수사할 준비가 되어있지만 부검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며칠 전 국과수에서 부검 결과 통보에 대해 연기 요청이 있었다. 단순하게 볼 사안이 아니라 세밀하게 부검해야한다는 이유에서 결과통보가 늦어지고 있다”며 “결과가 들어오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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