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과 보은군의회 새해에는 소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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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과 보은군의회 새해에는 소통을 기대한다
  • 보은신문
  • 승인 2016.12.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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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네티즌이 선정하는 올해의 책에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 20% 넘는 투표율로 역사책 최초로 1위로 달리고 있다.
책 속에서 가장 흥미롭게 발견된 내용은 과거의 역사 속에서 현재와 비슷한 패턴을 발견하고 그때는 국가의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 어떤 판단과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살펴보며 현재를 살아가는 통찰력과 미래를 내다보는 조상들의 지혜를 볼 수 있다.
요즘 대한민국의 정국은 지도자의 안일한 생각과 통찰력 부족으로 조선시대의 임진왜란을 연상케 하고 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는 대통령의 탄핵과 연일 이어지는 대통령 퇴진 촛불시위 등은 혼탁한 정치와 맞붙어 경제 역시 얼어붙은 어려운 난국을 맞고 있다. 대통령 탄핵에 관련된 의혹은 양파껍질 벗겨내듯 계속적으로 문제 속에 문제를 캐내고 있는 실정이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임진왜란이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비극이 아니었다. 난국의 징후가 너무나 명확했으나 무능하고 부도덕한 임금의 리더쉽과 소통 부재가 만들어낸 역사 속에 놀라운 진실이다. 요즘 대한민국의 혼탁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문제들이 역사 속의 흐름과 너무나 비슷한 결과를 낳고 있어 국민 모두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책 속에서 특히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큰 덕목은 소통하려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직시했다.
지도자란 무엇입니까. 절대 혼자서는 될 수 없는 존재이며 타인의 말을 귀담아 듣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자세가 그 어떤 덕목보다 중요한 덕목이라 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소통에 대한 부적절하고 불통이라는 수많은 언론의 지적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되었던 정국 혼란의 씨앗이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면 보은군수는 소통을 잘 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점을 간과할 수 없다.
보은군의회는 2017년도 보은군 예산 심의에서 일반회계에서 61억원을 감액했다. 보은군의회 사상 최대 예산감액으로 예년 20억원 안팎의 3배가 넘는 예산규모를 감액했다.
특히 정상혁 군수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전반에 걸쳐 제동을 걸었다. 예산삭감에 가장 큰 이유가 집행부와 의회 간 소통부재가 문제점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정상혁 군수는 재임기간 중 자신의 소통방식이 하여(何如)인지 여하(如何)인지 곰곰이 되짚어 보고 반성하면서 소통방식을 개선하여야 할 것이다.
소통방식에 하여(何如)는 자신이 원하는 정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진정한 소통이 될 수 없고 여하(如何)는 진심으로 상대방의 의견이 궁금하여 그 의견에 온전히 귀담아 듣고 집중한다는 뜻이다.
특히 부하 직원들에 대한 소통방식의 하여 방식은 조직문화를 수동적으로 굳어지게 만들게 하며 창의적 행정추진이 불가능하다는 면에서 지도자가 가지면 안 되는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보은군의회가 집행부와 대립의 각을 세우고 견제하고 있는 자세를 잘했다고 찬사를 보낼 수는 없다. 어떤 면에서 보은군의회 의원들도 의정활동을 통하여 소통방식이 집행부나 군민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였는지 되짚어 보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책 속에 길이 있다 하였다.
조선왕조실록 속에 담겨진 역사의 증거를 교훈삼아 대한민국 국민들은 위기 속에 대한민국을 1998년 IMF 외환위기를 이겨내듯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갈 것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진리와 같이 보은군과 보은군의회도 다가오는 새해에는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보은군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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