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진화하면서 무한한 시장과 사업성으로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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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진화하면서 무한한 시장과 사업성으로 발전한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6.12.01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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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사람 - 만수농장 김제현 대표
농업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쉽지 않지만 농업은 품목이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경쟁력을 가름하기에는 쉽지 않다. 지구온난화로 농업환경의 변화에도 어떤 품목이든 농업은 생명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차원으로 농업의 생명력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속리산면에서 속리산 만수농장을 운영하며 대추, 버섯, 꿀 등을 생산하고 있는 김제현 대표를 만나 지금 농업의 현주소 및 농업의 경쟁력으로 어떤지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편집자 주>

▲ 농업은 사회성과 무한한 확장성을 지닌 산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김제현 대표.
산속의 벌꿀은 소비자의 믿음에서 탄생된다
“산속에 벌꿀은 벌들이 갖고 온 꽃 꿀 그대로이 벌꿀입니다. 산속에 벌꿀은 벌꿀의 진위를 판별하는 '탄소동위원소분석' 방법을 마친 벌꿀입니다. 산속에 벌꿀은 내 가족이 먹듯 정성을 다 했습니다” 김제현 대표가 생산하는 벌꿀을 소개한 글이다. 김 대표는 현재 아카시아꿀과 밤꿀, 잡화꿀을 생산해 우체국 쇼핑판매를 하고 있다.
아카시아꿀의 색상은 연한 유백색의 투명한 색상을 띠며 맛이 감미롭고 은은한 향기가 나며 밤꿀은 검은 색을 띠며 쓴 맛이 강해 기호도가 떨어지나 옛 부터 벌꿀 중에서도 귀히 여긴 벌꿀이라고 한다. 또 잡화꿀은 일반적으로 아카시아꿀이나 밤꿀을 제외한 벌꿀을 잡화벌꿀이라 하는데 색상은 일정하지 않고 진한 노란색에서 부터 붉은색, 갈색, 검은색 등 색의 범위가 넓으며 고유한 포도당에 의하여 잘 결정이 된다고 한다.
이런 내용으로 벌꿀을 소개하고 있지만 막상 소비자들은 어떤 꿀이 좋은지 나쁜지를 판가름하지 못한다. 다만 생산자를 믿고 꾸준한 신뢰를 바탕으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김대표의 생각이다. 한마디로 생산자의 신뢰와 소비자의 믿음이 사업성내지는 지속적인 유통의 전부라고 말하고 있다.

농업은 진화하며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농업만큼은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누가봐도 교육을 통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 역시 한가지 품목이 아니라 농장 환경과 위치를 고려해 한때는 상황버섯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효소, 발효에 대한 관심으로 농업분야에 있는 지인들과 연구회를 만드는등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 청양에서는 고추를 이용해 효소를 만드는 등 타 시군은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지만 우리 지역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고 효소에 대한 연구가 매우 늦은 편이라며 효소가 내포하고 있는 건강, 자연 이미지가 속리산이라는 청정한 환경을 자랑하는 보은의 이미지와도 맞아 떨어져 각종 공해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 도시민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어 좀 더 체계화 되면 사업적으로 그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딱딱한 의자가 수험생에게 좋은 의자일까요” 하는 질문에 우리는 쉽게 답하지 못한다. 오랜시간 의자에 앉아있는 수험생을 생각하면 딱딱한 의자는 불편할 것이지만 불편함이 있어 편하고 쿠션이 있는 의자보다는 정신은 더욱 맑아지고 졸음을 멀리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농업은 학생의 불편한 의자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불편함에서 오는 정신적인 교육과 연구가 필요한 것이 지금의 농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만만한 소비자는 없다. 소비자의 생리를 알아야 한다
한 명의 소비자가 한 품목의 소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한 명의 소비자는 농촌에서 생산되는 모든 품목의 소비자가 될 수 있다. 심지어 체험농가를 통해 관광, 서비스업으로도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양봉을 통해 벌의 사회성을 강조한다. 생산력이 떨어지는 벌은 자연스레 도태되고 양육강식에 의해 군집생활을 하는 벌의 사회성은 농업에 있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품목에 대한 변화를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사향산업, 사라지는 농업에도 틈새시장은 존재한다고 한다. 이 틈새시장은 감성적인 판단, 이상적인 판단에서 사회성과 확장성을 살릴 수 있는 분야가 새롭게 탄생된다. 양봉하는 흔히 꿀만 생산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의 소비자들의 인식이다. 하지만 ‘화분’ 은 3~4년전만해도 채취하지 않았던 품목이었지만 지금은 화장품등 다양한 원료로 없어서는 안될 품목이다. 양봉은 분명 사향산업이다. 하지만 양봉이 가지고 있는 사회성, 확장성은 무한하다는 점이다. “인류에 벌이 사라지면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며 설탕보다는 몇배이상으로 인간에게 자연친화적인 단 것을 제공할 수 있는 대용품이라는 점에서 그 틈새시장의 사업성은 무한하다는 점이다.
▲ 단 것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이지만 설탕을 대신할 수 있는 자연친환경 제품이라면 ‘산속의 벌꿀’을 생산하고 있다.
혼자가 아닌 농업은 협업이 중요하다
농민 한명이 생산할 수 있는 품목은 다양할지 모르지만 그 양은 한계성은 가지고 있다. 한 가지 품목만을 대량적으로 생산할 수도 있겠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품목보다는 지금은 그 농민이 어떻게 농사를 짓는가에 대한 신뢰에서 소비는 창출되고 있다. 그렇다면 한 농민이 다양한 품목의 농사를 통해 원할한 소비가 안된다면 서로의 협업이 분명 필요로 하고 있다. 생산자조합, 작목반등 품목에 따라 서로 협업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수효와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지속적인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특히 생산과 가공에 있어 협업은 필수로 작용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농업분야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 것이 최고라면 다른 것과 협업을 통해 최고라는 것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더욱 노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협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더욱 협업이 필요한 것은 365일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생산자의 품목을 공급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소비자는 한가지만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365일 필요한 생산품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김 대표의 농업에 대한 철학 수기로도
우체국쇼핑을 통해 전국에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김 대표는 2010년 충청체신청이 주관하는 우편상품 이용수기 공모에 당선되기도 했다. 속리산면에서 속리산 밀봉원 및 만수농장을 운영하며 대추, 버섯, 꿀 등을 생산해 우체국 쇼핑사업을 하면서 경험하였던 사업의 성장사례를 수기로 정리해 우체국쇼핑사업을 시작하는 다른 업체들에게 모범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누가봐도 농업인이기전에 농업인 답지않은 많은 교육과 연구로 고민하는 농민이다. 10년을 보는 농업, 농업의 흐름으로 준비하는 자세가 되어 있는 농민중 한명이다. 김 대표를 보면서 꾸준한 자기개발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있는 김 대표의 열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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