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88행복나누미 선생님 덕분에 글눈 떳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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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88행복나누미 선생님 덕분에 글눈 떳어요”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6.11.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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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교실로 이름은 물론 은행업무도 척척 소화
9988 행복나누미 한글교실을 수료한 어르신들이 문맹을 탈출한 것을 기뻐하며 지도선생님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조차 쓸 수 없었던 어르신들이 9988행복나누미 한글교실에서 한글을 배워 이제는 이름을 쓰는 것은 물론 은행에서 청구서를 작성하고 버스의 행선지를 읽게 되어 어디든 자유로운 여행을 하게 되자 스스로 감동을 받고 있다.
삼승면 천남1리 경로당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1시간씩 9988행복나누미 한글교실이 진행되고 있다.
한글교실 어르신들의 평균연령 70세가 넘어 ‘최소한 내 이름 석자라도 쓸 수있게 배우자’ 라는 각오로 2년 전 수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연필을 쥐는 것조차 어색해 하던 어르신들이 한글 자음과 모음부터 배우고 노력한 결과 지금은 참여어르신들 모두가 글을 읽고 이름을 쓸 수 있게 되어 문맹탈출에 성공했다.
천남1리 김 모어르신은 “처음에 시작할 때는 내 이름 석자도 못쓰고 편지가 와도 읽지 못해 답답한 마음에 시작 했는데 넘무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었다”면서 “9988한글선생님이 힘들었을텐데 이 늙은이들을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잘 가르쳐줘서 고맙지 뭐.” 부끄러운 듯 말씀을 이어가던 어르신은 9988강사를 안아주며 감사해했다.
어르신들과 2년 동안 동고동락한 강은숙 강사는 “처음 자음과 모음조차 알지 못하고 앉아서 배우는 것 조차 어색해했던 어르신들이 지금은 은행에서 직접업무도 볼 정도로 읽고 쓰는 것에 자신감을 갖게되었다.“면서 ”90세가 넘은 연세에도 열심히 배우고 익히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웠다”며 환하게 웃었다.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 박미선 관장은 “배움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음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시는 어르신들의 열정에 감동받았다.”면서 “9988행복나누미 사업이 참여어르신들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만족도를 높혀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2016년 9988행복나누미 사업의 새로운 사업수행기관으로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이 선정된 이후 현재 총225개의 경로당에서 월평균 6천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경로당여가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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