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가지고 많은 책을 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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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가지고 많은 책을 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6.11.17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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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사람 - 제26대 보은교육지원청 정진유 교육장
최근 청소년은 물론 취업을 희망하는 직업 선호도중 우위를 차지하는 분야가 공무원, 공직자가 되고자 하는 사회풍토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교육현장 및 날로 심각해져가는 농촌지역 학생수의 감소로 인해 지역 교욱환경은 날로 어려움을 더해 가고 있다. 청소년들에 비춰진 보은교육의 현실과 지역 교육의 역할을 알아보기 위해 보은고 진로동아리 학생들이 보은교육지원청 정진유 교육장님을 만났다. 제26대 보은교육지원청 교육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정진유 교육장님을 만나 보은 교육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청소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편집자 주>

▲ 교사의 자질은 봉사에서 시작된다는 정진유 교육장.
보은군 교육장님이 생각하시는 ‘정일품 보은교육’이란 무엇인가요?
정일품 보은교육은 질적으로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고 인류를 추구하는 그런 보은 교육청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장님이 하시는 일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는 역할이지만 교육장은 이런 교사들이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교육 또는 학교교육의 방향을 잡아주며 행정적 지원을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청소년기 때의 교육장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초등학교 때는 과학자였고 중학교 때도 과학자 였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부터는 교사가 되고 싶더라구요. 저는 이 다음에 태어나도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교육장님이 생각하시는 교사의 자질은?
저는 여러 가지 자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 하나를 뽑자면 봉사를 뽑겠는데 저 같은 경우는 학생들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그런 봉사야 말로 교사의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와 현재 교육에서 달라지지 않아야 될 가치나 제도 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교육의 본질은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배울 수 있게 도와주고, 자신이 성장해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해요. 과거에는 거의 주입식교육 이였지만 좋지 않은 방법 같아요. 머든 자기 걸로 만들기 위해서는 노력해서 이해하고 해야 되요. 책을 머릿속에 집어넣는다고 내 것이 될 수 있는게 아닐까요.

농어촌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적 지원이나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말했듯이 교육의 본질은 같기 때문에 농촌과 도시 사이에 차이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교육의 방법은 바꿔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도시에 비해 학생 수가 적은 농촌이 어느 면에서는 유리할 수 있는 거에요. 예를 들어, 적은 학생 수를 활용해 토의토론 수업과 학생 하나 하나를 봐줄 수 있는 개별화 교육 등을 말하지요. 이렇게 생각해봄으로써 ‘아하, 이러면 교육여건은 더 나을 수 있겠구나.’하고 느끼게 되면서 오히려 농촌 아이들이 더 성장해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보은에서도 다양한 것을 배우고 싶은데 예술 등을 배우려면 대전이나 청주로 나가야 하는데 이런 환경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선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지역에 있는 문화의 집 같은 시설을 활용하였으면 해요. 문화의 집에서 책이나 비디오를 통해 많은 걸 배웠으면 좋겠어요.
만약 바둑전문가가 되고 싶다 하면 바둑에 관한 책 한 권, 한 권을 100번 읽어야 해요. 이런 식으로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보은군에서 학생들이 특기와 적성을 최대한 신장시키는 교육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사실 청소년 활동 기회가 적습니다. 올 7월 13일 진로축제를 하였는데 보은군 모든 청소년들이 다 같이 준비하고 참여하는 청소년 축제를 만들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모든 일에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무작정 하는 것보다는 미레를 볼 수 있는 태도도 갖고, 때로는 용기도 필요 합니다. 그래서 항상 지원하려고 노력합니다.

교육장님이 앞으로 보은교육에서 추진하고 싶은 교육 사업은 무엇이 있나요?
지금은 교육청을 지키는 것이 제일 시급합니다. 우리 교육청을 없애자고 하는데 이것부터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학생평가를 성적 말고 성장통지표같이 아이의 성장을 기록하고 통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고, 가르치는 교육방법을 토론 토의식을 바뀌었으면 합니다.

현재 직업의 80%가 사라진다는데 교사라는 직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앨빈 토플러가 한국 교육에 대해서 한 말이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미래에 쓸모가 없는 지식들을 배우고 있고 없어질 직업에 대해 공부하고?있다 라고 했습니다. 아마 없어질 직업이 굉장히 많을 겁니다. 알파고하고 이세돌 영향에 의해서 금방 세상이 바뀔 것 같은데 그렇게 빨리는 아니지만 바뀔 겁니다. 근데 교사라는 직업은 어떤 분들은 없어진다고 하는데 제가 볼 땐 없어지지 않아요. 이제 교사가 단순히 지식만 전해주는 시대는 지났다 이거에요. 생각을 하게하고 감동을 느끼게 하는 직업이 될 수밖에 없어요. 그럼 교사라는 직업은 없어지면 안돼죠. 교사는 존재해야 된다. 다만 교육의 방법을 바꿔야 된다, 저는 그래서 수능도 불만이 많은 거에요. 수능도 단순히 암기한 걸 적는 게 아니라 융합된 문제, 고차원의 생각을 통해 풀어낼 수 있는 거. 그래서 저는 교사라는 직업은 없어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

교사로서 일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제자나 일을 소개해 주세요!
나는 교사 시절에 컴퓨터에 대한 교육을 했는데 컴퓨터 교육을 통해 여러 학생들을 가르쳤어. 내가 훌륭하게 키워 낸 학생들이 여러 분야에서 활약을 하는 걸 볼 때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 보은고 진로체험 동아리 학생들과 보은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보은과 같은 농촌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마디해주세요.
'희망'을 가져라 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희망 속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세대에는 여러분의 세상이에요. 희망을 가지고 그것에 끈을 놓지 않으면 언젠가는 이루어질 날이 옵니다. 긍정적인 생각, 적극적인 행동, 미래를 보는 안목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어려울수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게 책을 많아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침변서'라고 있는데 쉽게 말하면 내 주위에 책을 항상 휴대한다는 거 에요. 책을 읽을 때 마다 느낌이 다르듯이 항상 책을 많이 읽는 노력도 해주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보은고 진로체험 동아리 학생들
정리/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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