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누구나 함께 배려하는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상태바
“봉사는 누구나 함께 배려하는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6.11.10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기 이사람 - 보은군자원봉사센터 김춘심 팀장
학교에서 봉사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보은고 정현, 오은지 학생이 자원봉사센터 김춘심 팀장을 만나 자원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래 사회의 주인공인 많은 청소년들이 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 사회속에서 봉사는 아직도 일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누구나 봉사를 할 수 있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인성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봉사는 필요한 분야이다. 지역사회에서 봉사의 일선에서 지역민들에게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보은자원봉사센터 김춘심 팀장을 청소년들과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 자원봉사는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통해 마음의 기쁨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김춘심 팀장.
- 보은군 자원봉사센터가 현재 어떠한 일들을 하고 있나요?
인터넷 홈페이지 1365를 바탕으로 하여 보은군의 약 120개의 자원봉사 단체를 관리하고 봉사가 필요한 분들께 봉사자를 연계해주는 일을 해요. 그리고 봉사한 후의 실적을 입력해주지요. 우리는 현재 ‘자원봉사 기 이어받기’라는 릴레이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중인데 이 프로그램에는 50여 개의 단체가 함께하고 있어요. 또 군내의 10개 읍 ?면에 200여명 어르신들께 밑반찬을 배달하기도 하고 노인대학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 자원봉사라는 게 어떤 일을 대가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도움을 주거나 그러한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일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원래는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고 함께 대화하는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봉사를 하면서 아이들이 평소에 친구들에게 쉽게 털어 놓지 못했던 고민들을 내가 듣고 같이 공감해주고 해결해주면서 아이들이 나에게 매우 고마워하는 모습으로부터 큰 보람을 느끼면서 봉사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 보람이 나에게 더할 수 없는 기쁨이 되면서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보은으로 오면서 자원봉사센터에 근무할 기회가 주워져 지금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 봉사와 연관된 사회복지 관련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려하고 함께 하는 마음이라던가 친절은 기본으로 몸에 베어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밝고 예의가 바르며 여유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봉사정신은 당연히 투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센터의 사무직을 맡다보니 사회복지사 자격증, 운전면허 1종 이상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원봉사 자체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단순한 생각보다는 자신에게 맞는지 본인 스스로 빨리 판단하고 자원봉사에 필요한 재능을 익히는 것도 필요합니다.

- 자원봉사의 가장 큰 매력이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더불어서 배려하며 나누는게 봉사라 생각합니다. 봉사가 필요하고 적절한 곳에 봉사를 통해 어떠한 문제가 해결된다면 행복은 물론 보람도 느끼고 기쁨을 가져다주는 생활의 활력소라고 생각합니다.

- 지금까지 자원봉사를 하면서 가장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나는 재능기부을 함으로써 가장 자부심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나의 재능을 기부하면서 봉사를 받는 사람은 물론 나도 그들에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 이 일을 하는데 있어서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물론 보람입니다. 다시 말하면 준비한 프로그램을 성공했거나 이에 따른 결과물을 얻었을 때 보람이라는 것을 느낄 때 마다 하면 할수록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행복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가끔 내 마음대로 활동이 진행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정말 나 혼자 자책도 많이 하는데 어른신들이 ‘잘했어. 오늘 재미있었어. 괜찮아.’ 이런 말들의 격려 등을 해주실 때 마다 힘을 얻기도 합니다. 스스로 자책했던 마음이 다시 봉사라는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람이 지금까지 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자원봉사라는 것을 하면서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봉사를 하면서 어려움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점이라 하기보다는 난처했을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르신 댁에 가서 봉사를 하는 재가봉사라는 것을 하는데 가서 청소를 할 때에는 어른신의 허락과 상의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봉사하는 사람들은 집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필요 없는 물건을 치우거나 다른 장소에 정리를 하는데 어른신들은 자기가 놨던 자리에 그 물건들이 그대로 있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이럴 때마다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 보은군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보은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말해주자면 쓰레기줍기처럼 환경정화를 위해 하는 활동과 가족봉사라고 어르신들과 연계하여 재가봉사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봉사는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자신이 자발적으로 자원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만 있어도 봉사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봉사를 하면서 그들뿐만 아니라 나도 보람을 느끼며 행복해지면 그게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 보은군자원봉사센터는 지역사회 단체와 자원봉사 릴레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다양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사진은 2016 자원봉사 릴레이 발대식.
- 보은에서의 활동 이외에 해외봉사 등 좀 더 특별한 경험을 줬던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당연히 있습니다. 나는 캄보디아로 봉사를 갔었습니다. 나를 포함해서 15명의 봉사자들이 갔습니다. 한국에서 옷을 수거해 압축팩에 담아 가져가고 이외에도 풍선, 학용품, 축구공 등을 자져가 캄보디아에 있는 현지학교나 고아원, 유아원에게 전해줌으로써 좋은 경험들이 됐습니다.
아이들의 반응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호응을 해주었고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캄보디아 이외에도 베트남과 필리핀으로 봉사를 가기도 했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현재 자원봉사를 하고 있거나 앞으로 자원봉사에 대해 계획이 있고 이 일을 직업으로 갖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건 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사를 하면서 그들뿐만 아니라 나 또한 즐거워야하고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자부심과 믿음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함께하는 게 봉사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행복은 두 배로 느껴집니다. 앞으로 이러한 봉사정신을 가진 사람이 많아질 때 우리 사회는 밝아질 것입니다.
/인터뷰 보은고 정현, 오은지, 정리 박진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