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대추 푸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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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대추 푸대접
  • 송진선
  • 승인 2002.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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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대추공원 조성 사업비 전액 삭감
보은대추가 보은의 특산물로서 존재가치를 잃고 말았다. 군이 보은대추의 대외적인 홍보를 위해 1회 추경에 1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군의회에 심의 의결을 요구했으나 7월30일 불요불급이라는 사유를 달아 전액 삭감했다.

당초 군은 보은군이 대추의 고장이면서도 도로변이나 공원에 대추나무나 홍보판 등이 전무해 대추고장으로서의 보은을 알리지 못해 관광객에게 보은대추의 우수성을 인식시켜줄 필요성이 제기됐다. 더욱이 대구 경산등은 고속도로변 등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 외지인들에게 대추고장으로 홍보가 되고 있으나 보은대추는 옛 의약서적인 동의보감이나 도문대작등에 소개되어 있고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했을 정도로 당도가 높고 껍질이 얇으며 과육이 많아 타 지역의 것보다 비싼 가격에 팔리지만 대외적인 홍보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군은 보은대추의 홍보를 위해 대추 집하장 인근 산외면 봉계리 진입로 변의 폐도 부지에 쉼터까지 있는 대추공원을 조성하고 보은 대추작목반 소유의 집하장 옥상에 대추 광고탑을 설치해 보은대추를 홍보해 대추고장으로서의 이미지를 쇄신할 계획이었다. 대추공원 관리도 전문지식이 부족한 공무원이 아닌 대추 작목반에서 대추공원을 관리토록 해 외지인들이 대추공원에서 휴식도 취하고 대추 집하장에서 대추도 구입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군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대추공원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대해 대추 재배농가들은 대추고을로 알려지지 않은 전주만 가도 도로변에 대추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는 등 타 지역은 보은대추보다도 품질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대추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보은은 대추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보은군은 그동안 대추 생산 기반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현재 260농가가 269㏊에서 800톤 가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저온저장고, 선별기, 운반차, 집하장, 전시 판매장 등을 갖춰 소득작목으로 기반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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