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과 제주도의 빨지산운동, 대구 십일폭동,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김신조일당 청와대습격 등은 물론 군 내부와 법조계, 국회에도 뻐꾸기들이 있어서 나라가 시끄러웠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그들 뻐꾸기들이 아예 내놓고 활동하고 있다.
광주사태시에는 여인들의 가슴이 칼로 도려진 동영상이 돌아다녔다. 이제사 그것이 시민들 속에 숨어든 북한특수군들이 저지른 소행임이 밝혀지고 있다. 이런 사실들을 애써 외면하는 지역감정의 화신들과 젊은이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너무 애가타서 하는 말이다.
젊은이들은 남의 집에 알을 몰래 낳아놓고 “뻐꾹, 뻐꾹, 몰랐지!” 하는 뻐꾸기를 바보로 알고 있는 것 같다. 남의 집에 들어가서 그 집 새끼 다 죽이고 공짜밥 먹으며 어리석고 착한 새 둥지를 결단내는 뻐꾸기새끼. 우리 주위에도 누가 뻐꾸기 알을 품고 있지 않은지? 뻐꾸기새끼를 기르고 있지 않은지 주의 깊게 살펴볼 일이다.
젊은이들은 “북한? 저것은 이미 끝난 집단. 우리도 알고 있다”라고 무시해 버리겠지만 이는 오산이다. 죽을 고비를 넘긴 탈북자들의 모임 “모란봉 클럽”에서 많은 북한실정을 들을 수 있었다. 당과 수령에 대한 가족이나 친척의 한마디 불평이 온 가족의 파멸로 직결되는 곳이었다. 전기가 없어 기차를 타고 무산에서 평양까지 일주일 이상 걸다고 했다. 거주 이전의 자유는 아예 없고. 거의 방종에 가까운 자유를 누리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은 북한치하가 되면 한사람도 살아남지 못할 것은 틀림없었다. 나라가 망하고 상황이 끝난 후에 있을 엄청난 일들이 걱정된다. ‘진보’ 아닌 캐캐묵은 보수 독재왕조 밑에서 고생할 후손들이 걱정된다. 그러나 나도 힘들면 입을 다물어 버릴 것이다. “너희들도 당해봐라!” 그것도 아니라면 “영원히 수령을 칭송하는 노래를 부르며 종살이로 살아봐라.”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을 것이다. 불쌍한 너를 구해줄 그 누구도 네 주위에 없을 것이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