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때, 상냥스러운 미소를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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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때, 상냥스러운 미소를 짓자
  • 최동철
  • 승인 2016.10.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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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축제의 계절 10월로 들어섰다. 년 중 행사가 가장 많은 달이다. 국군의 날(1일), 노인의 날(2일), 개천절(3일), 세계한인의 날(5일). 재향군인의 날(8일), 한글날(9일), 임산부의 날(10일)은 상순에 있다.

중순에는 체육의 날과 문화의 날(15일)이 있고, 하순에는 경찰의 날(21일), 유엔의 날(24일), 독도의 날, 저축의 날(25일), 교정의 날(28일), 지방자치의 날(29일), 항공의 날(30일)이 각각 기념일로 정해져 있다.

이처럼 10월에 행사가 몰린 이유는 아마도 계절 탓일 것이다. 하늘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기후에다, 오곡백과 무르익는 풍요로움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때다. 지친 삶을 잠시 제켜두고 배려를 통한 감사를 사방에 전파하고픈 인간본성이 발현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양력의 10월, 즉 영어로 옥토버(October)는 옥타비아누스에서 유래된 말이다. ‘옥타비아누스’는 ‘아우구스투스’로서 로마제국을 세운 뒤 41년간 통치한 초대 황제다. 외외종조부인 ‘율리우스 카이사르(시저)’가 살해되면서 유언장에 따라 양자로 입적됐고 권력을 승계 받은 인물이다.

기독교 국가인 미국에서의 10월31일은 ‘할로윈 데이(Halloween day)’다. 기독교에서는 ‘위령의 날’ 즉, 11월1일이 하늘나라에 있는 모든 성인을 기리는 대축일이다. 바로 그 전날인 할로윈데이는 죽은 영혼이 다시 살아나고 정령이나 마녀가 출몰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것들을 놀려주기 위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기괴한 복장을 하고 거리를 걷거나 파티를 한다. 유령, 드라큘라, 좀비 등 각양각색의 차림새다. 아이들은 이집 저집 다니며 사탕을 요구한다. 31일 저녁부터 시작해 11월1일 저녁 때 끝난다.

보은지역도 본격적 축제기간에 접어들었다. 기타와 떠나는 가을여행(7일)을 시작으로 8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속리축전, 속리산 충북알프스 전국등반축제(9일), 14일부터 닷새 동안은 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열린다.

올 보은지역 축제의 절정을 이룰 ‘보은 대추축제’는 14일부터 23일까지 보은읍 뱃들공원, 속리산일원에서 개최된다.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에서 인파가 몰려드는 성공적 축제 중 하나가 됐다. 축제의 흥을 돋우기 위해 ‘보은 갓 탤런트’의 노래·장기 오디션대회도 15, 16일 열린다.

모름지기 축제는 첫째도, 둘째도 즐거워야 한다. 행사 참가자 뿐 만아니라 구경꾼들도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해야 한다. 특히 참가자는 항시 웃음을 띤 친절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대해야 한다. 너무 매출에 연연한 상술로 인해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면 축제의 성공은 없다.

요즘 같은 정치, 외교, 경제, 사회 등의 분야가 썩 마뜩치 않은 상태라면 보은대추축제를 보러가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축제의 장에서 먹고 마시고 보고 즐기며 풍진 세상사를 잠시 잊은 망중한 속에 ‘희망가’를 읊조려 보면 어떨까한다.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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