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공무원 가뭄 때문에 영농현장으로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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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공무원 가뭄 때문에 영농현장으로 출근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6.09.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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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은 지난달 26일 한 달 내내 이어진 가뭄과 폭염에 따른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공무원을 영농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26일을 ‘농작물 급수 일제 양수의 날’로 지정하고 군수특별지시 제2호에 따른 조치란 군의 설명.
정상혁 군수를 비롯한 보은군 공무원 440여명과 고은자 군의회의장 및 의원들은 보은읍을 비롯한 11개 읍면, 42개소, 총 10.5ha에 달하는 농지에 양수기, 스프링클러, 저설 호스 등 양수 장비를 총동원하고, 급수 지원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수한면 묘서리 급수지원 현장을 방문해 급수 지원 현장을 점검하고, 긴 폭염과 가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로하며 격려했다.
또한 보은읍 소재 두레영농조합법인 회장 박상국 씨는 두레작목반에서 보유한 4톤 규모의 광역살포기를 동원, 수한면 묘서리 전길례(67) 씨의 3,400㎡ 고추밭에 살수를 지원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이날 한 농업인은 “긴 가뭄으로 시들어가는 농작물을 바라보며 농사를 포기할까 걱정도 했지만 오늘 공무원들의 일손 지원 덕분에 많은 용기를 얻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가뭄 장기화를 대비해 양수장비와 굴착기 임대료, 스프링클러, 저설호스 등 급수장비의 군 예비비 활용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편 군은 지난 24일 삼년산성에서 폭염과 가뭄으로 시름에 젖어 있는 농업인들의 마음을 달래고 풍년농사를 기원하기 위한 기우제를 실시했다. 이 마음을 하늘이 알아주었을까. 보은군에는 26일 10미리 내외의 단비가 내려 농작물 해갈에 다소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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