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회 세 명의 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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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회 세 명의 여걸
  • 보은신문
  • 승인 2016.06.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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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옥천·영동 이른바 남부3군을 통틀어 여성 의원이 세 명이나 자리한 곳은 보은군의회가 유일하다. 그것도 선거구 주민에 의해 직접 선출된 여성의원이 두 명이나 된다. 보수적 농촌지역에서 가히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보은군 유권자의 정치의식은 진보적이라 할만하다.

하기야 요즘 사회는 양성평등 시대이다. 예전에는 남녀차별이 심해 여성들이 자신의 자질을 맘껏 펼칠 수가 없었다. 지금은 사회 곳곳에서 남성들과 거의 동등한 기회를 갖는다. 아직까지도 성차별에 대한 문제가 가끔 제기되곤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러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여성평등지표 ‘성·제도·개발(GID) 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62개국 가운데 벨기에·네덜란드와 함께 공동 4위로 평가됐다. 즉, 우리나라의 ‘성 평등’은 세계 4위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전 세계 14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성불평등지수(GII)' 에서도 우리나라는 0.111점으로 11위였다. 여성들이 살만한 좋은 나라로 분명히 가고 있는 것이다.

환언하여, 여성정치참여확대 방안으로 지방선거에서의 기초의회와 광역의회 비례대표제에 여성을 우선한 것은 2010년 6월2일 제5대 지방선거부터다. 그때부터 제7대가 된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각 한 명씩의 비례대표 여성의원이 등장하곤 했다.

당초 기대만큼 여성의원들은 여성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많은 문제를 제기했고 그것을 풀기위해 노력하는 의정활동을 했다. 남성의원들이 보지 못하는 생활상의 불편한 문제들을 제시했다. 남성들이 귀찮아서 또는 체면이나 위신 때문에 지나칠 수 있는 문제를 끄집어냈다.

재선 관록의 보은군의회 고은자 의원은 '보은군 홀로 사는 노인 공동거주시설 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다. ‘보은군에 홀로 사는 노인 고독사 예방 조례’도 발의했다. 의회 내 맏언니 격인 그녀는 며느리로서 엄마로서의 느낌이 있었기에 가능한 조례들이었다.

역시 재선의 하유정 의원은 '보은군의회 입법고문 운영조례'와 '의원 행동강령운영 및 의정자문위원회 설치 조례' 등을 발의했다. 이밖에도 각종 조례안 발의와 날카로운 행정질의를 꼬치꼬치 가장 많이 하는 의원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의회에 비례대표로 첫 정치인이 된 박경숙 부의장도 ‘범죄피해자 지원에 관한 보은군 조례’를 발의해 보은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범죄로부터 피해를 입은 주민의 2차 피해방지와 신속한 피해회복을 꾀해보자는 취지였다.

이처럼 보은군 의회 세 명의 여걸의원들은 여성 특유의 포용력과 장점을 십분 발휘해 지역발전에 기여했다. 후반기 의회에서도 원 구성 등에 적극 참여해 여성을 대통령으로 둔 나라의 여성의원으로서 보다 활기찬 의정활동을 해주길 기대해 본다.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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