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순방’ 정 군수는 무엇을 이야기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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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순방’ 정 군수는 무엇을 이야기했을까?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6.01.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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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보은의 역사를 바꿨어 그 소릴…”
보은군 11개 읍면 연두순방이 끝났다. 지난 1월 12일 속리산면을 시작으로 연두 순방에 나선 정 군수는 지난 22일 산외면을 끝으로 연두순방을 마쳤다.
정 군수는 이날 “작년 메르스다 또 가뭄이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면정에, 군정에 많이 도와주시고 특히 대추축제가 전국에서 최고의 축제라는 명성 높은 명예를 차지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셔서 군수로서 먼저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 군수는 보은군 주요업무 및 현안 사업에 대해 원고 없이 1시간 이상 많은 얘기들을 토해냈다. 때론 감정에 복받쳐 격한 발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연설 도중 박수도 4~5차례 받았다.
이날 정 군수는 공공실버주택을 비롯해 동부산업단지 상황, 폴리텍 대학 및 기숙사, 공익근무요원 교육원, 장학사업, 여자축구 보은 연고지 개최, 군유지 조정, 속리산 꼬부랑길 조성, 비룡저수지 둘레길 조성 추진, 고승보 설치 계획, 속리산 휴게소 IC 확보, 후평사거리~두산 방면 국도 확포장, 달천 고향의 강 사업, 시내버스 노선 정비 등에 대해 언급했다.
정 군수는 “청산으로 빠져나가는 모래를 차단하고 세중뜰을 적시기 위해 120m 길이의 고승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폴리텍 대학 학과로 드론과 MRO 항공정비사업 관련 학과 설치를 요구해 조율 중에 있다”며 “3월에는 보은산업단지에 항공부품공장과 정비 전문 공장을 착공하게 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4월 안으로 보건소 및 시장 등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해외출장이 잦다는 비평에 대해 “해외 나가서 고스톱을 했습니까. 술을 먹었습니까, 골프를 쳤습니까. 비서가, 따라간 사람들이 그 다음에 안 따라가려고 합니다. 돈 주는 것도 아니고 선물을 사주는 것도 아니고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뛰는데 제가 나이가 젊으니까 47살이니까 그렇게 뛰어다니지(웃음). 저 자식 뭐 하러 외국 가, 얘기하기 전에 나를 수행했던 사람에게 물어보라. 군수가 가서 뭐를 했나 물어보고 얘기하라, 참 딱하다 딱해. 세상에 군수가 몇 번 가든 그걸 같고 문제 삼고 이러쿵저러쿵 이게 촌 동네다”라고 말했다.
보은군 부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빚 500억 졌다. 전 군수보다 4배 늘렸다. 개코같은 소리다. 되나가나 빚지는 짓 안한다. 동부산단은 조성비용까지 590억이다. 우진플라임을 유치해 다 끝났다. 보은산단 1공구는 충북개발공사에서 돈 부담해 공사한다. 평당 32만8000원인데 분양이 되면 끝나는 것이다. 내가 군수되고 협약이 잘못돼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현찰 90억 얻어냈고 6%대 금리자금을 3%대 자금으로 이끌어 111억 이익냈다. 1공구 2015년 완공하고 3년 동안(2018년까지) 분양이 안 될 때는 50%는 도가 책임지고 50%는 보은군이 책임지기로 협약이 되어 있다. 이향래 군수가 보은하수구가 안 되어 있어 기채자금으로 공사했다. 192억 남아 있다. 이거 보은군 돈 얼마 안들이고 국비 갖다 갚고 있다. 이향래 군수의 채무는 50억이었다. 이것은 순수 채무다. 정부로부터 2012년 이만큼 돈을 주겠다고 하는 내시가 왔는데 돈이 안 들어왔다. 주민들에겐 사업을 벌여놓고 업체에게는 공사비용을 안줄 순 없다. 그래서 50억 기채를 낸 것이다. 2012년 25억, 2015년 25억 갚아 다 갚았다. 보안등 LED로 교체한 것도 1년에 2억5000만원 전기요금이 절약된다. 10년 동안 갚으면 끝이다. 법적으로 하게 되어 있다. 순수 부채 240억 그것은 보은산단 2공구 땅값이다. 그것도 분양되면 끝난다. 걱정할 것 없다”
수사와 관련해서도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마구 살아가는 놈으로 취급하면 정말 화가 난다. 제가 뭘 잘못해서, 경찰 검찰에 돈 먹었습니까. 보안등 하는데 신문에 108번 나고 방송에 22번 나왔다. 정상혁이 수사 받을 때, 보안등사업에서 16억 먹었다고 할 적에 이놈저놈이 까 박았다. 정상혁 곧 구속될 거야. 끝났어 정상혁이. 보궐선거 할 거야, 그 노래 부른 놈이 보은에 한두 놈이냐. 내가 구속됐냐. 끝났냐. 그러면 정상혁 구속되고 끝났어야지. 그렇잖아요.”
“참 여러분 기대에 어긋나게 안합니다. 밥 얻어먹고 술 얻어먹고 돈 챙겨 먹을 라고 군수 안합니다. 내가 왜 그런 짓을 합니까. 50년 100년 후에 정상혁이란 놈이 보은군수 할 때에 보은의 역사를 바꿨어 그 소리 듣기를 원합니다. 어깨 힘주고, 군수가 뭔데 그까짓 심부름꾼인데, 제가 어깨 힘주고 삐딱거리는 것 봤습니까. 반말, 저희 형님 아버지 같은 분한테 군수라고. 왕년에 많이 봤어요. 반말 찍찍 깔리고, 상놈이나 하는 짓이지. 저는 가정교육 그렇게 받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믿음에 어긋나지 않도록 잘하겠습니다.(박수)”
“정말 보은군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변화자구요 변할 겁니다. 확실하게 변할 거예요. 괴산 3개 산업단지에 공장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삼승가보세요. 지금 공장 때려 짓고 있습니다. 보은군 공무원들이 정말 열심히 해줍니다. 그리고 군민들도 자기 사돈에 팔촌까지 공장하면 보은으로 오게 하려고 군수에게 데리고 옵니다. 이게 되는 집안입니다.”
“산외면이 잘되도록 동네 간에 화합하시고. 면이 발전되도록. 그렇게 하면 보은군도 발전합니다. 제가 내년에 다시 와서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군정에도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인호 기자
▲ 정상혁 군수가 지난 22일 마지막 순서 산외면을 순방하고 주민들과 다과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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