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제대로 한 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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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제대로 한 건했다
  • 최동철
  • 승인 2016.01.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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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보은군이 한 건을 해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해 말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공공실버주택’건설 사업에서 치열한 경합 끝에 대상지로 선정된 것이다. 공공실버주택은 주택과 복지시설을 '복합건설'하는 공공임대주택을 말한다.

즉, 홀몸노인 등이 주거지 내에서 편리하게 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1∼2층은 복지시설, 3층 이상은 주거시설로 복합건축 되는데, 건축비는 물론 운영비도 국비로 지원한다.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상주하며, 입주자의 건강관리, 식사 목욕 문화 활동 등을 챙겨준다.

한편, 이와 같이 ‘좋은 시설’이다보니 ‘나로 인해 선정되게 된 것’이라며 뒤질세라 생색내기에 아주 바쁜 주인공들이 있다. 선거를 코앞에 둔 박덕흠 국회의원이 그러하고, 정상혁 보은군수 또한 그러하다.

박 의원은 “2015년 국정감사에서 공공실버주택을 주거환경이 취약한 농어촌 지역으로 확대할 것을 지적했고 그 후에도 이 사업에 관해 여러 차례 장차관 및 관계 실무자들과의 회의를 통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게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는 보도자료를 지난 14일 냈다.

같은 날 정 군수도 보도자료를 내고 ‘공공실버주택이 보은군에 꼭 필요한 사업이란 판단 하에 공모 신청 후 국토교통부를 수차례 직접 방문해 공공실버주택 계획 및 필요성을 강조, 설명하는 등 유치에 적극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이들의 이번 주장은 그럴만하다고 이해가 간다. 국토교통부의 지난 해 10월 ‘홀몸노인(독거노인) 등을 위한 공공실버주택 공모’자료를 보면 ‘11월말까지 지자체로부터 공공실버주택 부지를 제안 받고, 사업가능성, 입지여건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연내 입지를 선정한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2016년 정부합동업무보고회’에서 위례, 분당목련, 수원광교, 세종신흥, 보은이평, 울산혁신, 안동운흥, 부산학장, 장성영천, 부안봉덕, 영월덕포 등 전국 11곳에 공공실버주택을 건설 운용할 계획임을 보고했다.

결국 거의 한 두 달에 걸친 단기적 성격의 열띤 경합에서 보은군의 땀과 노력으로 선정된 것이다. 물론 선정된 곳을 보면 광역별 한 곳씩 안배차원이 작용했다. 하지만 충북도내 지자체 중에서 보은군이 선정됐다는 것은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공모에 나름의 유용한 자료를 제출했을 것이다. 그러나 보은군이 제출한 입지여건 등 자료가 보다 충실했고 선정사유에 합당했다고 볼 수 있다. 정 군수 등 관련 공무원들의 땀과 노력이 이를 뒷받침했다.

여기에 지난해 4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긴 박 의원의 영향력도 분명 보태졌을 것이다. 여하튼 손발 맞춘 보은군이 이번엔 제대로 한 건 해냈다. 그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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