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힘을 모아야 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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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힘을 모아야 할때
  • 보은신문
  • 승인 1998.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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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군청 서무계장)
이번 6월4일 제2회 4대동시지방선거에서 우리 군에서는 군수선거의 경우 6명의 군수후보가 나왔다. 이는 우리 군이 다른 군에 비해 많은 인물이 있고, 다양한 계층과 나름대로 지역을 위해 일을 많이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어찌보면 화합과 단결이 되지 못하고 제각기 다른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부정적인 면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난 긍정적으로 전자를 생각한다. 이를 앞으로의 21세기에는 통일되고 획일적인 것보다는 다양하고 복잡하며 모든 것이 세분화되어 있는 시대에서는 여러계층의 다양한 목소리와 나름대로의 소신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을 종합해 볼 때 우리 군이 후보가 많았다는 것은 우리군이 다소는 독선적인 면으로 흘러가지 않고 항상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며 군정을 살피고 독려하고 질타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이번 선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런 가운데 선거도 끝나고 당선자도 결정되었다.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로 인해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썩기분이 내키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분은 기분으로 끝내야지 질사와 반목을 가질 필요는 없다. 사실 선거가 다수의 힘에 의해 소수가 무시되고 다수의 힘에 논리로 항상 소수를 억압하고 무시해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지 않은가?

선거란 한사람을 결정하기 위한 개개인의 의견과 생각을 물어 그것을 표로 결정한다는 것이지 다수의 의견이 소수의 의견보다 결코우월하다거나 진정 옳다고 하는 의미가 아니잖는가? 그것은 단지 전체의 생각이나 의견을 결정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런 의미대로 볼 때 우리는 더 이상 선거에 대해 생각이나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 이제는 흩어져 있던 우리의 모든 힘을 당선자에게 모아주어 하나된 생각으로 우리군을 이끌어 갈때다. 제아무리 탁월한 경험이 있고 지식이 있다고 해서 한사람의 힘으로 우리군을 이끌어 갈 수 있겠는가?

선거는 선거 자체로 끝나야 한다. 내가 그 선거에 관심도 없었고 내가 지지한 후보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계속적으로 당선자에게 등을 돌리고 반목과 질시를 보내는 것은 요즈음 IMF시대에서는 힘의 낭비이며 경제회생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당선자에게 축복을 해주고 칭찬과 찬사를 보내자! 당선자가 과분하도록 말이다. 그래야 그 당선자가 정말로 잘하려고 마음을 먹고 죽을지 살지 모르고 일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당선자 역시 당선된 순간에 자기의 반대편에 섰던 사람도 또 같은 진영에 섰던 사람도 잊어버리고 커다란 마음으로 모두를 감싸안고 흩어진 마음들을 하나로 결집시켜 어떻게 하면보다 나은 군, 보다 살기좋은 지역으로 만들것인가를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보일 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을 때다. 하지만 모두가 생각하기는 쉬워도, 하루 아침에 상대편을 감싸안아 관용을 베풀 수 있겠는가 마는 우리군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타고 다니는 배로 비유하자면 이번 선거에서 선장을 뽑았다. 선장이 선원들과 힘을 합쳐 험난한 파토를 헤치고 순항을 하느냐 못하느냐는 단지 선장책임만이나 또한 선원의 책임만도 아닌 선장과 선원 모두의 책임인 만큼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배를 순항시켜 21세기에 우뚝선 군이 될 수 있도록 합시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선거에 대한 생각을 너무 자주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힘을 모을만하면 또다시 선장을 뽑아야 하니 또 그때마다 힘을 다시 모아야 된다고 말해야 하니까!

<정이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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