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저수지에 멸종 위기종 큰고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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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저수지에 멸종 위기종 큰고니 발견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5.12.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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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10마리 유유자적 월동

▲ 속리산국립공원 내 삼가저수지에 날아온 큰고니 2마리가 지난달 28일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13일 속리산국립공원 내 삼가저수지에서 천연기념물 201-2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큰고니 10개체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번 큰고니의 발견은 속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이다.
큰고니는 기러기목 오리과의 조류로서 온 몸의 깃털이 순백색으로 그 우아함이 뛰어나 흔히 백조로 불리는 겨울철새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 적색목록 중 관심대상(LC)으로 분류하고 있을 정도로 개체수가 적은 희귀조다.
큰고니는 아이슬란드와 시베리아 등 추운지역에서 번식하고 지중해, 인도 북부 및 한국과 일본 등에서는 겨울을 난다.
우리나라에는 겨울새로 찾아와 황해도 옹진군 호도, 장연군 몽금포, 함경남도 차호, 강원도 경포대 및 경포호, 낙동강 하구, 전남 진도·해남 등지에서 겨울을 나고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륙에 위치한 속리산국립공원 내 삼가저수지에 큰고니가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성조 7마리와 유조 3마리가 지난달 28일 처음 목격된 이후 2주 이상 먹이활동을 하며 머물고 있다.
하지만 큰 고니는 삼가저수지의 수면이 얼어붙게 되면 한반도 남쪽인 낙동강하구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속리산국립공원 내 삼가저수지는 77만㎡에 이르는 자원의 보고로 지난 3월에는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인 흰꼬리수리가 처음으로 발견된 바 있다.
특히 최근들어 외래종인 큰입배스 제거 활동 등 체계적인 수생태계 복원작업으로 서식환경이 개선되는 등 철새들의 새로운 중간기착지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최병기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해마다 자원모니터링을 통해 조류상을 조사하고 있는데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인 큰고니 가족들이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중간기착 또는 월동여부를 판단한 뒤 큰고니가 정기적으로 도래하면 서식지 보호를 위해 특별보호구역 지정 등 체계적인 보호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나기홍 기자

▲ (사진제공=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 (사진제공=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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